국화빵
하나의 App을 실행하기위해서 커서를 클릭하거나 터치패드를 건드렸을 때 십분의 일초도 그 기다림을 답답해하는 이즘 사람들의 성정(性情)을 바라볼라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건널목에서 신호 바뀌기를 제 맘 셈으로 끝내기도 전에 냅다 차도로 뛰어드는 아이 같기도 하고 마치 커피자판기의 일회용 컵처럼 아무 걸림 없이 너무도 쉽게 취했다가 생각은 고사하고 미련 없이 버리는 애정관(愛情觀)들을 세태의 그림자처럼 달고들 있는 것 또한 가슴이 답답해 온다. 그 일장일단을 떠나 짠한 마음이 그들에게 돌아앉아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그들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을 보석 같은 태산같이 떡 버티고 앉아 움직이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고 지고지순(至高至純) 한. 그 맑고 순수한 애정의 품을 느끼게 하고 싶다. ― 김승섭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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