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 함께하는 명화 속 티타임 - 17세기부터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까지, 홍차 문화를 한눈에 보다!
명화 속에 그려진 차 한 잔
그 한 잔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들
많은 유럽의 명화에서 차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유럽에서 차 문화는 그만큼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던 것이죠.
차와 함께하는 일상 속 이야기들이 궁금하지 않나요?
[홍차와 함께하는 명화 속 티타임』에는 차 에티켓, 다기, 사회 현상까지,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던 홍차 이야기들, 티타임에 하나씩 만나보면 어떨까요?
차를 알면 명화 감상이 더욱 풍성해진다
홍차 전문가가 60점의 그림으로 풀어낸 홍차의 문화사
명화를 감상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색이나 구도, 빛의 활용 등 그림의 조형적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감상법이다. 성경이나 신화 속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그림이라면 화가가 그 이야기를 어떻게 재해석해서 표현했는지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상징을 숨긴 그림을 볼 때는 상징들을 찾고 그 의미를 조합해 그림의 메시지를 알아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명화를 감상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그림 속 차와 다기,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행동과 패션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그 시절의 문화와 사회상을 만나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의 홍차 전문가 ‘Cha Tea 홍차 교실’ 대표가 60점의 명화와 함께 풀어낸 홍차 이야기이다. 책의 서문을 여는 그림은 미국 인상주의 화가 메리 커샛의 작품 <차>인데, 제목은 몰랐어도 눈에는 익숙한 그림일 것이다. 화사한 파스텔톤 색채와 차 마시는 여인의 우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지나치기 쉬운 것이 있다. 왜 그림 속 여인은 실내에서 모자를 쓰고 장갑까지 낀 채 차를 마시고 있을까? 실내에서 모자를 쓰는 건 실례가 아날까?
그 이유가 이 책에 숨겨져 있다. 토끼를 따라갔다 신비한 세계를 만난 앨리스처럼, 그림 속 차를 따라가다 보면 그 시절의 역사, 문화와 함께 풍성하고 다채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애프터눈 티를 즐길 때만큼 기분 좋은 시간은 인생에 그리 많지 않다.\'
- 헨리 제임스(미국의 소설가, 문학 평론가)
누구에게 필요한 책일까요?
나른한 오후에 기분 좋은 휴식, 티타임이 필요한 사람들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더욱 디테일하고 생생하게 쓰고 싶은 창작자들
역사, 특히 문화사와 생활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가벼운 티타임에는 모자와 장갑을 벗지 않는 게 예의라고?
왜 찻잔 받침에 차를 따라 마셨던 걸까?
알수록 흥미진진한 유럽의 차 문화와 에티켓
이 책에서는 한 가지 주제에 그림 한 점과 글 한 편을 묶어, 차와 관련된 60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주제들은 ▲앳 홈, 애프터눈 티, 애프터 디너 티 등 여러 형태의 차 모임부터 ▲티컵, 티볼, 티스푼, 티포트 등 차 마시는 데 필요한 다기 ▲동인도 회사, 만국 박람회 등 차와 관련된 역사적 단체와 사건 ▲당시의 티 에티켓까지 매우 다양하다. 글 한 편은 2~3쪽 분량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 쉬는 시간이나 티타임에 가볍게 조금씩 읽을 수 있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흥미로워 보이는 주제부터 한 꼭지씩 읽어도 좋다.
그림 한 점을 보고 글 한 꼭지를 읽을 때마다 독자들은 유럽의 차 문화와 에티켓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위에서 이야기한 <차>라는 그림 속 여인처럼 가벼운 티타임에서는 모자와 장갑을 벗지 않는 것이 예의였다고 한다. 러시아 화가가 그린 그림에도, 프랑스 왕족의 티 파티를 그린 그림에도 찻잔 받침에 차를 따라 마시는 사람이 나온다. 찻잔이 아니라 찻잔 받침에 차를 따라 마시는 것이 유럽에서 처음 차 문화를 만든 네덜란드 사람들의 티 에티켓이었고, 그런 네덜란드의 티 에티켓이 유럽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낯선 풍습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공감할 만한 풍습도 있다. 오후의 차 모임인 애프터눈 티에서는 논쟁이 될 만한 주제, 듣는 사람까지 지치게 하는 푸념은 금기시되었다. 다기를 뒤집어 상표를 확인하는 행위도 주인이 준비한 다기에 값을 매기는 행위이므로 금기시되었다.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서양 문학 속에서만 접하던 먼 유럽의 차 문화가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차에 얽힌 역사를 알아가는 색다른 재미
아름다운 그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
차에 얽힌 세계사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엄청난 수의 공장이 들어섰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노동자들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은 술이었다고 한다. 술을 물처럼 마시다 보니 여러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알코올 중독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금주 운동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홍차가 술을 대신할 음료로 대중화되었다. 이렇듯 차 문화는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책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든 것이다. 당시의 차 문화가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면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다. 역사, 특히 생활사와 미시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콘텐츠이다.
너무 지쳐서 한 글자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때는 책에 실린 그림 중 마음에 드는 그림이 실린 페이지를 펼쳐 봐도 좋다. 아름다운 다기와 디저트가 가득한 티 테이블,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화사한 옷차림, 그들을 둘러싼 아늑한 실내나 꽃이 가득 핀 정원, 햇살 가득한 야외까지, 그림에 묘사된 풍경은 일상에 지친 여러분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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