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심장개업

심장개업

저자
담자연 지음
출판사
한끼
출판일
2024-07-22
등록일
2024-09-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3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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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승과 이승 사이 ‘환승’에 있는 신비한 국숫집!
그곳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국수 한 그릇
신비로운 동양의 전설을 품고 새로이 시작되는 K-판타지


이승과 저승 사이에는 망자와 산 자의 영혼이 찾아오는 ‘환승’ 세계가 존재한다. 삭막한 사막의 모습을 한 환승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바로, 운명의 실타래가 꼬여버린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제 사장이 말아주는 국수 한 그릇을 다 비우면 잘 풀어진 국수 가닥처럼 얽혀 있던 실타래도 술술 풀린다. 망자가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를 얻기 위해 존재하는 환승. 그곳에 방문하는 특별한 손님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첫 장편소설이자 데뷔작 (심장개업)을 선보이는 작가는 신인답지 않은 비범하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오래된 동양의 설화에서 십이지신을 빌려 환승 세계를 만들었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늘 이야기와 사람들 주변을 떠나지 않았던 작가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따듯한 시선으로 직접 탄생시킨 판타지 세계에 다양한 사람들의 인연을 깊이 있게 직조해 낸다.

망자와 산 자가 방문하는 환승 세계
삭막하고 외로운 사막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네 구슬은 꼭 찾을 거야. 너는 내 손님이니까.\'


스무 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막에 뚝 떨어진 채이는, 사막에서 국숫집을 하는 제 사장을 만난다. 채이는 자신을 잡귀 취급하며 쫓아내려는 제 사장에게 질색하지만, 다시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의 국숫집에서 임시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허술하고 정 많은 다미 아저씨,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신비로운 외양의 진 여사와 국숫집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채이. 전설로 구전되는 저승과 이승, 환승의 탄생과 인간의 운명을 관장하는 신들에 대해 듣다 보면 환승의 짧은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그러나 금방 힌트를 구할 거라는 처음의 기대와 달리, 외따로이 있는 이 국숫집에는 하루에 한 명의 손님도 오면 다행이고 그마저 없는 날이 많다. 환승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채이는 환승에 엮인 비밀과 제 사장을 얽매고 있는 운명에 관해 하나하나 알아간다. 바깥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굴 산이 있고, 그곳 사람들은 기억이 불완전한 채이를 오히려 부러워한다는 것. 그리고 제 사장은 기억을 빼앗긴 채 수십 년 동안 국숫집 밖으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는 것. 형벌을 받는 중이라는 제 사장은 기억을 찾고,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환승의 사람들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
동양의 설화를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심장개업)은 감동적인 이야기와 입체적인 캐릭터, 흥미로운 환승 세계의 설정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 이야기는 국숫집 손님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이어지는 전반부와 본격적으로 제 사장과 채이의 관계가 드러나는 후반부로 크게 나뉜다. 특히, 주로 이승을 배경으로 하는 후반부에는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할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독자는, 그제야 제목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되며 마음을 울리는 강렬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의 힘을 느낄 것이다.

전하지 못한 진심과
어긋난 타이밍을 바로잡아
꼬인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들이 영영 사라지는 건 아니야. 네가 그랬잖아.
잊어버리는 거랑 잃어버리는 건 다른 거라고. _ 본문에서

환승의 국숫집에서 제 사장이 손님에게 내놓는 뜨끈한 국수는, 그의 성격만큼 담백하지만 깊이 있는 국물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손질한 당근과 애호박 등이 고명으로 올라간다.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붉은빛의 운명 구슬이다. 국물을 맛깔나는 빨간색으로 물들이는 그 구슬을 먹어야만 손님은 제 운명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인간의 운명을 담고 박동하는 구슬은, 바로 그들의 심장이다.
국수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은 이미 저승으로 건너가 올 수 없는 이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짝을 이루고 있다. 자신 때문에 엄마가 꿈을 포기했다고 생각해 죄책감을 느끼는 딸,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혼자 살아온 까칠한 남자, 정략혼으로 만난 남편이, 외로웠던 삶의 유일한 사랑이자 구원자라 생각했지만 일찍이 사별한 아내. 국수를 먹은 손님들은 자신도 미처 몰랐던 진심을 깨닫는다. 엄마의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해 온 딸은 사실 엄마가 자신을 좀 더 믿어주길 바랐고, 가족을 잃고 혼자인 줄 알았던 남자는 평생 옆을 지켜주었던 친구가 가족이었음을 깨닫고, 소중한 사람을 잃는 저주에 걸렸다고 생각한 여자는 불행도 행복도 결국 자신의 선택이란 걸 알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은 손님들은 후회 없는 끝맺음을 위해 후련한 마음으로 이승에 돌아간다.
(심장개업)에서 가장 강력해 서로를 짝으로 묶는 인연의 끈은 혈연이거나 결혼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손님이 인연의 실타래를 가장 많이 감아둔, 소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가족’으로서 국숫집으로 초대받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곁을 지켜주는 마음과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다정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독자라면, 먼 훗날 자신이 국숫집에 초대되었을 때 만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생각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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