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살아난다 1
‘이웃사촌’.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피를 나눈 사이지만 멀리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친척들과는 달리 매일 마주치는 이웃들과의 관계가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세월이 변해서 도심에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이제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된 지 오래다. 도시가 아파트 숲으로 뒤덮이고, 나홀로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웃 간 교류와 정이 단절돼 가고 있는 탓이 크다. 최근엔 층간 소음, 주차 갈등 등 이웃 간에 보복 범죄까지 일어나면서 이웃 간 분쟁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삭막하기만 한 도시에 작은 변화의 기류가 엿보인다. 작은 도서관과 북카페, 동네 책방 등 도시의 마을공동체가 만들어지면서 소통하는 이웃사촌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 스스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자 서로 교감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불화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마을이 살아난다 1 : 도시편』은 공동체를 회복해나가는, 이웃사촌의 의미가 되살아나는 ‘마을’들을 포착한 기사를 엮은 책이다. 높은 빌딩, 아스팔트만 가득했던, 차가웠던 도시에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마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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