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쓰기의 미래 - AI라는 유혹적 글쓰기 도구의 등장, 그 이후

쓰기의 미래 - AI라는 유혹적 글쓰기 도구의 등장, 그 이후

저자
나오미 배런 지음, 배동근 옮김, 엄기호 해제
출판사
북트리거
출판일
2025-01-14
등록일
2025-05-1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0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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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효율성이라는 유혹, 압도당하는 인간
생성형 AI는 인류의 글쓰기 판도를 바꿀 것인가


2022년 12월, 오픈AI가 공개한 생성형 AI 챗GPT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창작, 번역, 언론,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빠르게 침투하며 산업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교육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2024년 12월, 미국 대학 과제 시즌 동안 사용자 폭주로 챗GPT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학생들 역시 챗GPT 의존도가 심각하며, 2024년 6월 기준 한국에서만 약 315만 명이 이 AI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읽기 전략을 제시했던 나오미 배런은 이번 책에서 ‘글쓰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인류의 문해력과 AI의 글쓰기 능력이라는 두 축을 탐구하며, 이들이 얽혀 만들어 갈 미래상을 조망한다. 컴퓨터 초기 단계인 1970년대부터 AI 연구를 시작한 저자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이 인간의 사고와 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학문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거대언어모델(LLM) 시대에 접어들며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들이 등장하고 있다. 맞춤법 자동교정, 문자 자동완성, 인간보다 빠른 기계번역 등 점점 정교하고 교묘해지는 기술은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효율성 앞에 우리는 환호하지만, 저자는 그런 편리함이 우리에게 늘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고 경고한다. AI가 제안하는 방식과 완성된 텍스트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우리는 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사고하고, 읽고, 쓰는’ 능력과 더불어 고유한 사고를 표현하는 발판으로서의 글쓰기 능력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나아가 저자는 단순히 문장의 사실관계가 부정확하고 반복성 표현을 남발하거나 문체가 딱딱하다는 문제 이상의 것, 즉 글쓰기 관련 전문직에 AI가 초래할 잠재적 결과들, 인간의 고용과 업무 만족도에 대한 영향 등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논의한다. 특히 교육자로서 급변하는 교육 현장의 한가운데 서 있는 저자는 수기와 타이핑의 차이, 철자 검사와 편집 과정, 그리고 학생들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 등을 통해 AI와 글쓰기의 실질적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AI 시대로 빠르게 접어드는 지금,
과거와 미래의 쓰기에 대한 가장 첨예한 질문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은 ‘쓰는 행위’와 그 미래를 다룬다. 또한 4부와 별도의 ‘1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한국어판에서는 편의상 4부 구성으로 실었다.
1부에서는 인간에게 있어 문자의 출현과 우리가 쓰는 이유를 톺아보며, 미국의 학문적 전통-쓰기-를 살펴보고 이 두 영역에서 AI가 어떤 식으로 기능하고 있는지를 따져 본다.
2부에서는 AI 기술의 발전도 개괄한다. ‘최초의 지능 있는 기계’의 등장부터 시작해 ‘최초의 자연어 처리 과정’을 다루며, ‘자연어 처리’가 AI라는 거대한 프로그램 안에서 속하는 지점을 짚어 본다. 이와 함께 기계번역이라는 성공 신화의 역사를 함께 다룬다.
3부에서는 AI가 인간의 쓰기 영역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맥락을 탐구한다. 전문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는 AI를 짚으며, 고용과 노동자의 업무 만족감에 미칠 잠재적 영향까지도 숙고해 본다. 또한, 쓰기 영역 외로도 생성형 AI의 다양한 창의적인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4부에서는 AI가 비전문가, 즉 ‘일상의 필자들’을 돕는 여러 방법을 살펴본다. AI와 협력을 통해 인간의 글쓰기를 향상한다는 관점에서 휴먼즈인더루프(Humans in the loop)라는 개념을 검토하고, 인간이 갖는 쓰기 기술 중 보존할 만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디지털 시대를 맞은 평범한 사람들이 인간의 쓰기 능력의 가치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양한 설문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마지막 장인 13장에서는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를 물으며 책을 마무리한다. 우리는 앞으로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우리의 선택들도 그래야 할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쓰기의 대전환 가운데
나만의 대답을 마련하고 우리의 미래를 바로 쓰는 법에 대하여


AI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지만, 그러한 ‘공존’을 위해서는 고민과 논의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AI의 창작물에서 우리는 창의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비롯해, AI 기술 발전에서 비롯된 근본적인 딜레마 상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저자는 이 같은 철학적 문제부터, 기술의 발전 속에서 어떤 쓰기 과제를 AI와 공유할 것인지, 어디까지 맡겨야 할지 등 실질적 대응까지 망라해 고민하게 만든다.
이제는 AI와 ‘원치 않아도’ 상생을 피할 수 없는 때이다. 다만 얼마나,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상생하고 공존할 것인지가 중요한 쟁점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인류의 자산인 쓰기 능력을 비롯하여 스스로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 것인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개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에게 어느 선까지 AI와 협력할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촉구한다. 또한 인류가 AI로부터 지켜내야 할 귀중한 ‘쓰기’의 인지적이고 사회적인 이점을 다시금 포착하여 일깨워 준다.
생성형 AI를 향한 이 책의 심도 높은 탐구는 다시 ‘인간은 왜 쓰는가? 우리는 왜 그것을 다시 읽고, 생각하여 고쳐 쓰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독자로 하여금 인간이 왜 저자로서의 주권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하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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