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3부
70년 4월 와우아파트에서 양친의 목숨을 흙더미에 파묻은 한 젊은이, 고경도의 야망과 애증과 질주의 한마당이 지금 시작된다. 일찍이 언론계에 있었으나 필화사건에 연루되어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80년 봄 새로운 군부세력과 야합한 노용호, 공안검사로 출발하여 마침내 권력의 한복판으로 화려히 이입해 가는 정민규, 반체제로 걷다가 변절한 민준엽, 카멜레온 같은 국회의원 황영우, 최고의 법학자로서 유신헌법을 기초하고도 마침내 보안법에 쓰러지는 한만철, 그리고 그 시대의 경제개발과 권력의 틈에서 외줄타기 하듯 시대를 누벼가는 강윤희, 불가사리 같은 도시의 그늘에서 잔혹한 사랑 때문에 시들어가는 홍미림. 밤이 아니고선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지난 시대 우리 모두의 충격적 자화상이 이 작품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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