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진보 내부에 있는 보수의 렌즈, ‘진보 오리엔탈리즘’을 걷어내라!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가 개념화한 이 말은 동양에 대한 서양의 편견과 왜곡,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방식과 지배 방식을 말한다. 지배의 측면에서 볼 때 동양이 스스로를 인식할 때 서양의 관점을 경유한다는 점이 오리엔탈리즘의 핵심이다.
한국의 정치사회에서도 오리엔탈리즘적 성격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지은이가 ‘진보 오리엔탈리즘’이라 명명한 것으로, 보수에 의해 형성된 진보 내부의 의식이나 태도를 뜻한다. 진보는 스스로를 인식하거나 규정할 때 보수의 렌즈를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진보의 부활을 위해서는 이러한 진보 오리엔탈리즘을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지은이는 5가지의 구체적 현상에서 진보 오리엔탈리즘을 발견한다. ‘반노무현’과 ‘탈호남’이라는 정치적 상징을 통해서 진보 오리엔탈리즘이 정치 담론 공간에서 통용되는 점을 포착해 그 문제점과 대안을 다룬다.
목차
프롤로그_진보 오리엔탈리즘의 해체와 진보의 부활
1장 진보 오리엔탈리즘, 다섯 가지 모습
‘안보는 보수’일까?
‘이념 없는 민생’이라고?
‘반대만 하는 진보’라는 올가미
원칙 없는 역사 화해
무엇을 위한 ‘탈호남’인가?
2장 반노무현주의는 무엇인가
정치적 상징으로서의 ‘반노무현’은 무엇인가?
·정치적 상징으로서 ‘반노무현’의 의미는?
·‘반노무현’을 대하는 보수의 자세: 확산과 은폐
반노무현주의는 무엇이며 왜 나타났나?
·‘반노무현주의’는 무엇인가?
·미완의 민주주의 공고화와 비동시성의 동시성
·한국 신보수주의의 대두
반김대중주의와 반노무현주의
·‘빨갱이’와 호남: 반공주의와 반호남 지역주의 그리고 반김대중주의
·‘반DJ’와 ‘반노’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반노’ 담론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3장 민주당 계열 정당은 무엇을 잘못했는가
진보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 친노와 반노
·친노, 헤게모니 없는 다수파로서의 한계
·친노 세력이 헤게모니 없는 다수파에 머무는 이유
·반노 정치의 한계
호남 문제에 대한 잘못된 대응
·호남 문제에 대한 친노의 잘못된 인식
·호남 문제에 대한 반노의 잘못된 인식
·호남 정서의 본질은 무엇인가?
4장 진보 오리엔탈리즘을 강화하는 정치 리더십의 빈곤
정치 세력화를 위한 정치 지도자의 두 가지 덕목: 통합과 구별 짓기
통합적 리더십의 빈곤
·문재인, 후광정치와 통합적 리더십의 빈곤
·안철수, 3당 체제론과 통합적 리더십의 빈곤
정치 세력화를 위한 구별 짓기 능력의 빈곤
5장 진보 오리엔탈리즘, 무엇이 문제인가
무력화된 진보
·진보 오리엔탈리즘과 전통적 지지 기반의 분화
·정치적 리더십의 빈곤과 끊임없는 좌우 노선 클릭
·순치된, 순화된 진보
·중도화는 필요하나 영혼 없는 방식은 곤란하다
역사의 전환점이 된 20대 총선: 국민이 수렁에 빠진 진보 세력을 구하다
·진보 세력의 총선 승리는 무엇을 뜻하는가?
·야권의 분열이 총선 승리로 이어졌다는 주장은 사실인가?
·야권이 지역구에서 승리한 이유:
분열 때문이 아니라 분열했음에도 이긴 것
에필로그_진보 오리엔탈리즘의 해체와 자생적 중도화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