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와카타케 나나미의 초기 걸작, 20년 만에 한국어판 출간!
제5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
추리소설 전문서점 한켠에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서점 아르바이트와 수사를 병행하는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탐정의 반열에 오른 하무라 아키라. 그녀가 살인곰 서점에서 일하기 전, 프리랜서 탐정 시절의 활약을 다룬 초기 걸작 《나쁜 토끼》가 일본 출간 20년 만에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에서 보여지는 하무라 아키라의 이미지는 냉철하고 고상한 기존의 탐정 캐릭터를 뒤집듯 서민적이고도 불우하다. 그러나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고, 얻어맞으면서도 꿋꿋이 사건에 맞서는 특유의 하드보일드함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 하무라에게도 아픈 기억들이 있다. 그중 자주 거론되는 ‘과거의 어떤 사건’은 그녀에게 ‘어둠 공포증’이라는 트라우마를 남겼다.
《나쁜 토끼》는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하무라 아키라의 과거 이야기이자, 하세가와 탐정사무소의 아르바이트 탐정이었던 하무라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초기 걸작이다. 삶에 지친 40대의 하무라가 아닌, 조금은 패기 넘치는 30대의 하무라를 만날 수 있다. 하무라 아키라의 팬이라면, 그녀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마지막 퍼즐 조각 같은 한 권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와카타케 나나미
若竹七海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 1963년 도쿄에서 태어나 릿쿄 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1991년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으로 데뷔했다. 무겁지 않은 필치로 일상 속에 감춰진 인간의 악의를 묘사하는 특유의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았다. 2013년 〈어두운 범람〉으로 제66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단편 부문을 수상했다.
1996년 《네 탓이야》에서 처음 등장한 ‘하무라 아키라’는 《의뢰인은 죽었다》, 《나쁜 토끼》로 활약을 이어가며, 지독하게 불운한 캐릭터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유능한 여성 탐정으로 자리 잡았다. 시리즈 첫 장편인 《나쁜 토끼》로 2002년 제5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잠시 자취를 감추었던 하무라 아키라는 2014년, 《이별의 수법》으로 무려 13년 만에 ‘현직’으로 복귀한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의 담당 편집자를 모델로 한 ‘도야마 야스유키’가 점장으로 있는 살인곰 서점에서 활동을 재개한 것. 《이별의 수법》은 독자들의 오랜 기다림에 값하듯 유서 깊은 미스터리 팬클럽 SR회가 수여하는 ‘SR 어워드’를 수상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오르는 등 화려하게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살인곰 서점 시리즈’는 ‘SR 어워드’와 ‘팔콘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에 오른 《조용한 무더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5위 《녹슨 도르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0위 《불온한 잠》으로 이어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고독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가 활약하는 이 걸작 하드보일드는 2020년에 NHK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역자 : 문승준
대학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한 후, 잡지사 기자를 거쳐 출판 편집 및 기획자로 일했다. 추리, 스릴러, 판타지, SF, 연애소설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소설을 국내에 소개했고 현재는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별의 수법》, 《조용한 무더위》, 《녹슨 도르래》, 《아들 도키오》, 《지금부터의 내일》,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100곡》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