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이자 국민 작가로 추앙받는 나쓰메 소세키가 존재의 불안, 구원의 부재라는 내밀한 문제를 긴밀한 구성 안에 녹여낸 작품. 도무지 남과 어울리려 하지 않으면서도 유독 '선생님'에게만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나'와 자신을 믿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라고 태연스럽게 말하는 '선생님'의 관계를 통해 존재에 대한 죄의식으로 고통받는 인간의 초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 1867년 도쿄에서 명문 권력가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흥미를 보인 소세키는 한자전문학교인 니쇼가쿠샤에서 공부하다가 장래에는 영문학이 유망하다는 형의 권유에 따라 세이리쓰가쿠샤로 전학했다.
1890년 도쿄제국대학 영문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였고, 졸업 후에는 도쿄 고등사범학교(도쿄 교육대학의 전신)에서 교편을 잡았다. 2년 후 건강상의 이유로 시코쿠에 있는 마쓰야마 중학교로 옮겨갔다. 그의 초기작 <도련님>은 바로 이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1900년엔 일본 문부성이 임명한 최초의 유학생 자격으로 영국 런던에 머물며 영문학을 연구했다. 유학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로 활동하는 한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호토토기스'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1907년 구마모토대학 교수직을 사임하고 「아사히신문」으로 이직하며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 때 <개양귀비>, <산시로>, <문>, <그 후>, <마음>, <행인> 등의 명작을 발표했다. 1916년 위궤양으로 영면했다.
오유리 -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신여자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했다. 롯데 캐논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번역 업무를 맡았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도련님>, <마음>, <안녕, 기요시코>, <어디 가니, 블래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