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머니와 아들의 고통으로 타오르는 밤!
도덕적 금기에 가려진 육체를 모티프로 한 앙드레 드 리쇼의 소설 『고통』. 1931년 출간된 이 작품은 인간 행위를 분석하고 인물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작가 특유의 묘사가 잘 드러나 있다.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금기로 여겨지는 ‘육체의 강박’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1차 세계대전 초, 남편 들롱브르 대위가 전쟁에 동원되어 사망하자 전쟁미망인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던 테레즈. 하지만 곧 그녀는 정신적 외로움과 해소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에 시달린다. 그럴수록 아들에게 병적일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아들은 어머니의 집착을 저항없이 받아들이며 신경질적인 어머니를 닮아간다. 그러던 중 테레즈는 포로로 잡혀와 마을에서 노동을 하던 독일군과 밤마다 몰래 만나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지만, 아들은 이 사실에 분노하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앙드레 드 리쇼
저자 드레 드 리쇼 Andre de Richaud 1909년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서 태어났다. 1931년 발표한 첫 소설 『고통』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며 등장해, 『변덕스러운 사람들의 샘』 『우애』 『붉은 모관』 등 독창적인 소설들을 출간했다. 데뷔가 화려했고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었지만, 어떤 문학적 조류에도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재능과 작품의 음울한 분위기 때문에 문단에서는 그에 걸맞은 위상을 이어가지 못했다. 문단에서 잊힌 채 알코올중독자로 살아가던 그는 자신이 죽은 사람으로 알려진 것에 분노해 1964년 『나는 죽지 않았다』를 출간했다. 1968년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의 양로원에서 폐결핵으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역자 : 이재형
역자 이재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상명대, 강원대, 한국외국어대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프랑스에 머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레이스 뜨는 여자』, 『황새』, 『레제르 만화 컬렉션 2』, 『카트린 드 메디치』, 『프로이트 평전』, 『사막의 정원사 무싸』, 『이중설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