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파시즘 체제에서 '영웅'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꼼꼼하게 파헤치는 책. 대중독재 시대에 만들어진 '대중영웅'이 영웅이었나 아니었나를 규명하고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신화와 영웅 숭배가 만들어지고 전승되는 과정과 그 메커니즘을 밝히면서, 특히 국민 정체성 형성에 그들이 간여한 바를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유럽의 1930~1940년대, 동아시아의 1960~1970년대의 대중독재 권력이 이름 없는 작은 사람들을 어떻게 기억할 만한 '대중영웅'으로 만들었는지 밝힌다. 각 정치 체제의 결속을 위해 더욱 강화된 전통적 역사영웅이 대중들과 어떤 연계를 통해 새롭게 등장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저자소개
기획 비교역사문화연구소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RICH: Research Institute of Comparative History and Culture)는 ‘제국과 민족’, ‘자본과 노동’, ‘독재와 민주주의’, ‘근대와 탈근대’ 등 한국 사회의 이론적 쟁점과 현실적 이슈들을 비교사의 관점에서 고찰한다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연구소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서구의 역사적 경험을 ‘보편’으로 설정하고 그 거울에 비추어 한반도의 역사적 경험을 ‘특수’로 자리매김하는 유럽중심주의적 비교사의 틀을 넘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서구의 역사를 ‘얽혀있는 역사(Histoire Croise)’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의 주요 연구기관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의 주관 연구소로 현재 ‘대중독재’ 프로젝트와 ‘전쟁과 기억’ 프로젝트, ‘문화적 전이로서의 민족과 민족운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엮은이 권형진?이종훈
필자 소개
권형진(건국대 강의 교수, 독일현대사)
이상록(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한국근현대사)
이종훈(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 교수, 서양근현대사)
이진일(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 교수, 독일현대사)
이학수(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 교수, 프랑스현대사)
차문석(성균관대 강사, 정치학)
황보영조(경북대 사학과 교수, 서양현대사)
목차
[1] 새로운 '대중영웅'이 등장하다
1. 호르스트 베셀 / 만들어진 나치의 '대중영웅'
2. 레이펑, 길확실 / 마오쩌둥, 김일성 체제가 만들어낸 영웅들
3. 이승복 /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의 정치학
4. 모로조프, 스타하노프, 슈미트 / 스탈린 시대의 영웅들
[2] 역사영웅이 새롭게 거듭나다
1. 이순신 / '민족의 수호신' 만들기와 박정희 체제의 대중 규율화
2. 비스마르크 / 히틀러가 재구성한 철혈재상의 기억
3. 페탱 / 비시 정권의 '르 마레샬' 신화 만들기
4. 성녀 테레사 / 프랑코 체제가 전유한 가톨릭의 종교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