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과 자연의 소리를 만끽하다!
2005년 8월, 순천대학교 교수로 정년퇴임한 시인 송수권의 『소리, 가락을 품다』. 따뜻한 향토적 이미지, 그리고 능청스러운 남도 가락과 순수한 우리 언어를 보듬어, 정지용, 서정주, 김영랑 등을 잇는 한국 최고의 서정 시인으로 불리는 저자가, 오감을 넘나들며 펼쳐내는 소리 예찬을 담아냈다.
이 책은 저자가 발견한 인생과 자연의 소리를 그의 대표시와 함께 엮은 산문집이다. 인생 속에 깃든 애틋한 추억과 자연 속에 머문 정겨운 풍경을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맛깔스럽게 꾸몄다.
아울러 저자가 찾아낸 53가지의 소리를 찬찬하게 따라가다보면, 그속에 녹아 있는 우리 생의 진실을 만나게 된다. '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 '고즈넉한 밤의 개구리 울음 소리', '눈 오는 밤의 다듬이질 소리', '달밤에 우물 긷는 두레박 소리', '달빛 아래 찻물 따르는 소리' 등을 만끽할 수 있다.
목차
자선하며
1부 풍경
산기슭 물레방아 소리
연잎에 비 들기는 소리
봄 물꼬에 물 넘는 소리
여름 산 폭포 소리
처서 지나 듣는 여울물 소리
12월 갈바람 소리
울돌목 물돌이 소리
바닷가 조약돌 씻기는 소리
얼음장 밑 물 흐르는 소리
산골짜기 솔바람 소리
봉당 밑에 깔리는 대숲 바람 소리
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
2부 자연
닭이 알 굴리는 소리
삽살강아지 바 먹는 소리
잃어버린 봄 종다리 노랫소리
딱따구리 나무 찍는 소리
겨울 하늘벽을 치고 내리는 매방울 소리
우리 숲 새들의 소리
늦가을 밤 기러기 울음소리
복사꽃 환한 그늘로 오는 뻐꾹새 울음소리
칠산바다 조기 떼 오르는 소리
고즈넉한 밤 개구리 울음소리
3부 일
농악 마당 징소리
모 푸는 소리, 못줄 넘기는 소리
황금 들판 참새 쫓는 소리
영등달 바닷가 풍장 소리
봄 바다 숨비소리
강마을 사람들 뗏발 치는 가래 소리
풀무간 쇠 치는 소리
지경 돋우던 달구질 소리
제재소 통나무 켜는 톱질 소리
눈 오는 밤 다듬이질 소리
소달구지 길 자갈 튀는 소리
4부 삶
외할머니 부채 바람 소리
기러기집 상여 나는 소리
장터 마당 품바 소리
초당 부채 바람 소리
서당 학동들 글 읽는 소리
추석 무렵 장대로 햇밤 후려치는 소리
달밤에 우물물 긷는 두레박 소리
봄날 안개 속 뱃고동 소리
비 오는 날 맷돌 소리
비 오늘 날 기적 소리
겨울 한밤중 가락국수 먹는 소리
5부 마음
황혼 무렵에 듣는 범종 소리
아기 목구멍으로 젖 넘어가는 소리
가을밤 풍경 소리
흙마당 눈 쓸어 내는 싸리빗질 소리
동안거 죽비 소리
여승의 염불 소리
산문 안 법고 소리
달비 아래 찻물 따르는 소리
제주 참받이물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