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저자
- 목수정
- 출판사
- 레디앙
- 출판일
- 2008-08-11
- 등록일
- 2013-05-20
- 파일포맷
- PDF
- 파일크기
- 9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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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무 살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프랑스 남자와 한국에서 비혼인 채 아이 낳고 사는 만만치 않은 미션을 살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삶을 감성적 필치와 좌파적 시각으로 그려낸 책. 파리의 빈민가에서 68세대이며 예술가인 프랑스 남자를 만난 저자는 자신보다 20세 이상 많은 그와 사랑을 나누고, 결혼 없이 아이를 낳는다.
이 책은 파리의 빈민가 벨빌에서 이루어진 만남, 사진과 설치미술, 회화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예술가 희완과 그가 만들고 있는 비밀의 성(城) 갸를롱, 믿기지 않게 다가왔던 사랑, 이후 아이를 낳고, 기르며 한국에서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한 저자의 삶을 관통한 화두였던 '월경越境'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펼쳐놓는다.
"오직 존재할 의무만 있었을 뿐"인 시절로 묘사되는 유학시절의 알바기, 거기서 저자가 관찰한 사람들의 풍경, 문화정책을 공부하며 '예기치 아니하게' 사회주의자로 진화해갔던 과정들이 소설적인 에피소드들과 저자가 천착해온 문화정책 분야에 대한 주장들과 함께 버무려져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은 개인들이 우연히 재주껏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학습하고 고민해야 할, 인류전체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과제라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소개
글: 목수정
대학에선 러시아문학을 공부했다.
20세기 러시아 시 수업시간, 시인 예세닌이 이사도라 던컨과 결혼했단 얘기를 듣고 서점으로 가 이사도라 던컨을 만난다. 그 뒤로 쭉 무영하는 여신을 한 명씩 가슴 속에 섬겨왔다. 첫 직장은 관광공사. 문화축제 기획, 지원하는 일을 주로 했다.
4년 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기획자가 된다. 외환위기 때, 문 닫는 극장들을 보면서, 문화의 가치를 자신과 세상에게 설득하고 싶어 공부하러 떠난다. 파리 8대학에서 문화정책을 공부하면서 사회주의가 유효적절하게 작동하는 사회를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2003년, 한국에 다시 돌아왔고 국립발레단을 거쳐 민주노동당에 들어가서 정책연구원으로 일하다 올해 초 당을 나왔다.
현재 문화정책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조만간 프랑스에 한국식 흙집을 짓고자 흙 건축 공부를 하고 있다. 공저로는 『2008 촛불정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가 있다.
사진: 희완 트호메흐(Riwan Tromeur)
프랑스 부르타뉴에서 태어났다. 문학, 과학, 철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미술 작업을 해왔다. 21살 때부터 7년간 연극을 위한 무대의상, 무대미술 작업을 했다. 73년 미술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작업을 접기 전까지 다양한 문화활동(출판, 연극, 영화)을 기획하고 참여했다.
같은 시기 리오따르와 들뢰즈의 철학세미나에 7년간 참여했다.
80년 파리의 Stadler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이후 회화에서부터 퍼포먼스, 설치, 사진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한다.
1990년부터 사진 에꼴 스페오스를 이끌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갤러리 Michele Chomette를 통해 지속적으로 작업을 선보인다. 이듬해에는 브루고뉴에 진화하는 풍경설치작업 을 시작했고 2005년부터 3년간 한국, 중국, 일본을 여행하며 사진작업을 했다.
목차
프로롤그: 모든 이야기는 국경을 넘으며 시작되었다
1장 반칙하라, 즐겁다
국경 너머, 자유 그리고 월경越境의 연대기
29번째 생일, 파리에 도착하다
파리 빈민가에서 만난 운명
갸를롱으로 오세요
윷놀이의 기적
나를 지탱해준 파리의 두 남자
프랑스 데모와 한국 데모
파리 8대학,‘똥개훈련’을 이겨내다
결핍과 일탈, 자유로 가는 패스포트
나는 그녀들을 충동질했다, 떠나라고
옷장 속의 검은 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날
2장 자유, 사랑보다 뜨거운
위대한 예외의 잉태하다
자본주의 얼굴의 파리를 다시 만나다
세상의 남자들, 그리고 그들의 유일한 신
온돌과 침대, 고도 1m 차이의 문명충돌
다시 춤추기 시작하다
가사 노동, 그 철학적 투쟁에서 승리하다
당신을 환영합니다, 여기는 갸를롱
"도대체 두 분이 무슨 연대를 하셨다구요?"
프랑스 남자의 팍팍한 서울살이
당신의 취향은 정말 당신 것인가
육아, 황홀한 패자 부활전
사랑을 의제화하라
3장 좌파정당 잠입기
성질 급한 지원자의 독특한 면접
원칙 부서져도 남아있던 이유
노조 사무국장이 되다
쪼개진 당을 나오며
에필로그: 8월에 짐을 싼다, 또다른 월경越境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