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그림자를 찾아서
헤밍웨이가 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라는 소설 알지. 스페인 민중과 전 세계 의식있는 젊은이들이 합세해 프랑코 군부 독재에 항거한 스페인 내전에 관한 소설이잖아. 이 소설에 마리아라는 주인공이 나와.
그녀는 군인들에게 집단윤간을 당하지. 그녀는 자신이 순결하지 않다는 이유로 주인공 로버트의 사랑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 그 때 로버트가 말해. 당신은 순결하다. 순결이란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만났을 때 그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다라고. 난 그 말의 의미를 지금 깨달았어. 너로 인해. 내 사랑의 연주로 인해서 말이야. 사람에게는 두 번의 순결이...
첫 번째는 호기심, 실수, 사고 등으로 본의 아니게 잃을 수도 있겠지만, 결혼과 동시에 생겨나는 두 번째 순결은 서로 꼭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말야.
연주도 마리아처럼 육체적인 순결은 강제로 빼앗겼지만 정신적으로 지극히 순진해. 그리고 나와 결혼하고 난 이후, 그 순결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행복할거야. 나도 내 자신의 순결을, 연주를 대한 순결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겠어..
우리의 두 번째 순결을 지키기 위해 맹세하자!
연주는 희열에 들뜬 채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대답 대신 준우의 눈에 키스를 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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