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의 머리일까?
『김유신의 머리일까?』는 김유신의 묘를 지키는 봉우당과 김인문의 묘를 지키는 유곡채 두 가문이 중심인, 경주의 왕릉마을에서 1932년 의문의 관이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의문의 관 속에서 발견된 것은 완벽하게 비누화가 진행되어 살아 있는 듯 생생한 모습을 한 머리 잘린 미라이다. 이 발견 이후 봉우당의 차녀인 수영과 선도사의 주지가 머리가 잘린 채 살해되고, 마을 곳곳에서는 사람이 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묘한 일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이것이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범인이 '삼국유사'의 내용을 차용하여 살인 유희를 즐기고 있음이 드러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삼국유사'를 과감하게 분해해 창의적으로 재해석한다. '삼국유사'의 내용을 근거로 머리 미라의 주인이 김유신이고, 김유신이 목을 잘려 죽은 이유는 가야왕족의 후손인 그가 가야인을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살해당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작가는 노환으로 사망했다는 김유신의 죽음에 대해 '삼국유사' 속 문장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사실은 태종무열왕과 문무왕이 김유신을 견제하기 위해 그를 살해했다고 추리한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은 살인사건의 추적과 함께, 삼국유사 속에 숨은 살인에 관한 메세지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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