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선생님의 영문법 교과서 (상)
당신은 무엇을 위해 영어를 학습하는가.
영어는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해본 적이 있나. 어째서 수많은 학생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잘 외워지지도 않는 영단어와 씨름하고, 그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새벽잠을 쪼개서 뻣뻣한 혀를 굴리며 영어회화에 목을 매는가.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한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보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하기를 원하고 영어에 목숨을 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목을 매는가. 다가가 물어보면 그 이유 또한 기가 찬다.
“수능 점수 잘 받으려고요.”
“더 좋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요.”
물론 인생을 윤택하게 살기 위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한 고비를 위해 준비하고 배우는 영어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아무리 수능 고득점자라도, 토익 점수가 높다 하더라도 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데, 그 잘난 숫자들은 누구를 위한 초라한 승전보인가. 차라리 수능이 끝나고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영어보다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더 보람있지 않을까.
영어, 자유롭게 만질 수 있어야 한다.
<라울 선생님의 영문법 교과서> 시리즈는 수능이나 토익, 토플과 같은 시험용 영어에 초점을 맞춘 문제집이다. 그러나 수동적으로 주어진 문제를 풀이하는 정도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공부한 뒤에는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풀어낼 수 있을 수 있도록 실력을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릴 수 있게 인도한다. 즉, 책으로 끝나는 공부가 아니라 실생활 속의 살아있는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 이상 외국인 앞에서 얼어붙지 말자.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낼 수 없다면, 그것은 언어를 습득한 것이 아니라 그저 학습했을 뿐이다. 언어는 습득을 하여 익히는 것이다. 학습은 체화된 언어를 더 체계적으로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은 영어가 즐거워질 때까지 라울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영문법의 세계에서 유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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