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자인항애지(愛人者人恒愛之) 3권 (완결)
"약속, 지켰어. 빚 갚은거야."
몸이 추락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빠르게 말했다. 흔들리는 그 눈동자를 똑바로 직시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 어느때보다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그와 그의 연인은 결코 내 말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 내가 말하는 그 약속은 언제나 나 홀로 가슴 속에 가둬두고 있던 것. 심장 속에 박아넣고 맹세라 이름붙여 누구도 몰래 간직했었으니.
그의 얼굴이 멀어지고 있었다. 어디선가 또 다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두려움은 없다. 죽는 것 따위 두렵지 않았으니까. 다만, 나의 죽음으로 슬퍼할 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아주 잠깐 괴로웠다. 하지만 그것도 찰나일 뿐이다. 내 나약한 몸과 정신은 이내 그의 눈동자 만큼이나 새까만 어둠속에 잠식되어 버렸으니까.
가상 대륙, 가상국 환(歡), 가(佳), 해단(海丹)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품계나 칭호, 관직의 이름 같은 것은 거의 조선시대의 것을 빌려왔으나 그 의미는 상이하게 다르며, 그와는 전혀 관계없이 제가 만들어 낸 것이 더 많습니다.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했으나 99퍼센트 이상 픽션입니다. 왕이나 여타의 기록들도 실제 인물, 단체, 기관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픽션입니다.
깊이 들어가는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하나의 로맨스 소설일 뿐이니 즐겁게 봐주세요.
※ 큰따옴표는 환(歡)의 언어(예-“이건후.”), 낫표는 가(佳)의 언어(예-「제로.」)로 구분해서 읽어 주시면 됩니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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