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
- 저자
- 이남곡 저
- 출판사
- 휴(休)
- 출판일
- 2013-03-11
- 등록일
- 2013-05-2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9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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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공동체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해온 사회운동가 이남곡의 실천적 "논어" 읽기
저자 이남곡이 고전인 논어를 현대적이고 독특한 관점으로 다시 풀어 쓴 글이다. 저자는 무소유공동체 생활, 장류 사업 등을 하며 실제적인 마을 공동체운동을 실행해 왔으며, 2년 동안 논어 강독회를 하면서 이런 공동체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모습이 아니라, 자유스럽고, 실제적이고 과학적이며, 현실참여적이고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자의 모습을 발굴해 보여준다.
특히 공자의 인(人) 사상을 윤리론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력 관점에서 해석하고 현재 자연과 인간의 대립을 불인(不人)으로 해석하는 독특한 관점이 두드러진다. 또한 공자가 자신의 사상을 당시 주류 사회 속에서 실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매우 현실 참여적인 인간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런 공자의 지혜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고 있다.
저자소개
1945년 전남 함평에서 출생하였다. 중학교까지 함평에서 마치고, 1960년 서울 경기고에 입학하였다. 유학 첫해인 1960년에 겪은 4. 19 혁명으로 시대에 눈 뜨기 시작하였다. 1963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였다. 대학에 가서도 사회적 부자유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변혁운동에 나섰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과 반독재 민주화투쟁에 앞장서다 지하운동에 가담하였다. 1972년부터 농촌지역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농촌운동과 함께 교사운동을 하였다.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 4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 사건을 전후로 해서 그의 사상은 큰 전환을 하게 되는데, 그의 사상이나 운동론은 이 때 그 틀이 형성된다. 이런 바탕에서 출옥 후 정토회 법륜스님이 이끈 불교사회연구소에서 새로운 인간과 사회, 새로운 문명을 고민하고 설계하기도 했다. 그 즈음 무아집, 무소유, 일체의 이념으로 집약되는 야마기시(山岸) 사상을 만났다. 야마기시즘 특별연찬회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어, 1996년부터 8년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야마기시 실현지에서 새 삶을 꾸렸다.
여기에서 그가 지금까지 일관되게 지향해온 새로운 사상, 즉 ‘자본주의와 아집(我執)’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구체적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여러 면에서 새로운 통찰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아직은 일반화할 수 없는 무소유사회보다는 지금 사람들의 실태로부터 출발하여 보다 보편적인 실천을 해보고 싶어 전북 장수에 자리잡고 작은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이들 부부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마을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어', '중용'을 ‘연찬’하고, 서로 자기성찰과 소통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내일을 함께 설계하고 있다. 마음과 물질이 함께 풍성한 사이좋은 마을 - 이것이 장수에서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마을이다. 또한 새로운 운동에 대한 그의 꿈은 익산의 ‘희망연대’에서 젊고 새로운 시민운동가들과 만나게 했고, 이 책에 실린 많은 내용들도 이 단체의 활동과 관련된 것이 많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일관되게 지향하는 것은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현상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 자기변혁과 세계변혁이 둘이 아닌 하나로 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라 파악하며, 그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한 발자국이라도 더 다가가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저서로 『진보를 연찬하다』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핀다
無適無莫 義之與比 오직 의를 좇을 뿐이다
學則不固 진정한 위엄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思而不學則殆 생각만 하고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
不如丘之好學也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폐단
內自省也 어진 사람을 보면 스스로를 살핀다
吾有知乎哉 無知也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오직 모를 뿐
2장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 법
用之則行 舍之則藏 쓰이면 행하고, 안 쓰이면 간직한다
不失人 亦不失言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 법
欲訥於言 而敏於行 말은 더디게, 행동은 민첩하게
管仲之仁 군자와 소인의 차이
和光同塵 세상을 구하고자 지혜를 감추고 속세에서 산다
老者安之 小者懷之 알아주어 등용된다면 무엇을 하려느냐?
事君盡禮人 以爲諂也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건 아첨이 아니다
3장 정치는 사람을 사랑하는 구체적 기술이다
必也正名 먼저 명名을 바로 세운다
爲政以德 덕으로써 정치를 구현하다
知爲君之難 역할을 즐기는 자와 권력을 즐기는 자
民無信不立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바로서지 못한다
4장 중도, 조화로운 삶
切問而近思 본질을 묻고 현실을 생각한다
異端 斯害也已 극단에 치우치는 것은 위험하다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불인不仁을 지나치게 미워함도 난을 일으킬 징조다
禮之用 和爲貴 예禮와 화和의 조화가 귀중하다
5장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周而不比 군자는 편파적이지 않다
不念舊惡 지난날의 악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
使驕且吝 其餘 不足觀也 교만하고 인색하면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
和而不同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驕而不泰 군자는 태연하지만 교만하지 않다
群而不黨 잘 어울리지만 편을 가르지 않는다
君子上達 小人下達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6장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다
愛之 能勿勞乎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
一以貫之 충忠과 서恕가 있을 뿐이다
克己復禮 天下歸仁 천하가 다 인仁으로 돌아가게 하다
博施濟衆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다
能行五者於天下 爲仁矣 다섯 가지 실천이 인이다
7장 사람들 속에서 사람과 함께 산다
其愚不可及也 지극한 덕은 칭찬받기가 어렵다
亦不入於室 당堂에는 올라갔지만 실室에는 들지 못하다
先事後得 일을 먼저 하고 성과는 나중으로 미룬다
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다
苟志於仁矣 無惡也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둔다면 미워함이 없다
修己以安百姓 자신을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히 살게 한다
述而不作 오직 배워서 전할 뿐이다
擇不處仁 焉得知 지혜로운 사람은 인심이 후한 마을을 가려 산다
與共學, 與適道, 與立, 與權 함께 뜻을 세워 실천하다
8장 먼저 먹이고 다음에 가르친다
旣富之敎之 먼저 먹이고 다음에 가르친다
富與貴 不以其道 得之 不處也 정당하지 않은 부귀는 누리지 말라
放於利而行 多怨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
百姓不足 君孰與足 곤궁한 사람은 돕되 넉넉한 사람은 보태주지 않는다
富有 苟美矣 세상에 부는 가졌으되 아름다운 부자는 드물다
9장 칭찬에도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생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칭찬에도 비난에도 흔들리지 마라
切磋琢磨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함만 못하다
從心所慾不踰矩 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다
好德 如好色 덕德 좋아하기를 미색 좋아하듯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益者三樂 損者三樂 유익한 즐거움 세 가지, 해로운 즐거움 세 가지
10장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子不語怪力亂神 괴력난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天之未喪斯文也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려 하지 아니 하니
毋意, 毋必, 毋固, 毋我 네 가지를 끊고 대자유에 이르다
未知生 焉知死 삶도 아직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