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벌써 40대에 접어들어 너무 늦었다고. 50대라 나잇값 못 한다고 흉볼까봐 겁이 난다’는 이들에게 유인경 기자는 삶은 나이 들수록 더 풍요롭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조언하며 꿈을 펼쳐볼 것을 부추긴다.
‘삶은 살아갈수록, 나이 들수록 아름답다.’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런데 그 비밀을 알고 모르고가 인생 후반부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유인경 기자는 그동안 만나온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그 비밀을 터득하고, 인생 후반부를 더 생생하게, 더 즐겁게, 더 현명하게 사는 법을 이 책 에서 풀어내고 있다.
그녀는 나이 드는 것을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관점으로 바라보자고 권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이 나이 드는 친구, 그리고 나이 들어갈 후배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함께 ‘희망’과 ‘꿈’을 찾자고 충동질한다. 언제나 나보다 자식과 남편 혹은 아내, 그리고 부모의 걱정과 안위를 염려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현재 나의 상태를 진단하고, 내가 정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몸과 마음 모두를 한번 돌아보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현재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 현모양처를 꿈꾸었으나 일찍 제짝을 찾지 못해 선만 보다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던 해인 1982년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후 자랑스럽게 퇴직, 전업주부로 3년 동안 지내다 결혼생활이 로맨틱영화가 아니라 처절한 다큐멘터리임을 확인하고 1990년 경향신문에 입사,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경향신문이 펴내는 시사주간지와 여성지의 편집장을 지냈고 MBC TV ‘생방송 오늘 아침’ 등 방송과 곳곳에서 강의활동을 하며 만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가장 큰 자산으로 꼽는다. 고교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다양한 이들과 교류하며 누구와도 수다를 떨 수 있는 것이 특기다. ‘유인경 기자의 아줌마 예찬론’이란 부제의 《내 인생 내가 연출하며 산다》(시공사)를 펴낸 후 ‘아줌마 기자’란 별칭을 얻었고 최근엔 경향신문에서 직장 초년생과 대학생들에게 멘토가 되어줄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 ‘알파레이디 리더십 포럼’을 기획, 운영하며 20대 직장 여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차
1부 지금이 딱 좋다
새해 기도문: 몸은 쇠락하더라도 청년의 감성과 열정만은 허락하소서.
내 인생의 전성기: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지금이 그때인지도…….
옷을 젊게 입어야 할까: 이십대가 죽었다 깨나도 따라할 수 없는 연륜의 멋과 우아함이 있다.
갱년기와 친구하기: 내가 만일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더 많이 시도해볼 것이다.
오프라를 보내며: 내려와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영원한 공주는 없다: 왕자를 만나 드디어 행복해진 공주, 왕자가 떠나면 마침내 불행해져야 하나?
그리운 존재: 그리움은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없으니 마음껏 그리워하라.
궁상떨지 말자: 나는 최고급 과일을 먹을 자격이 있다.
비교가 피로를 만든다: 행복해 보이려고 버둥거리다 지치면 바카스, 우루사…… 백약이 무효.
너의 성공이 나의 보람?: 어제 나를 위해 봄 구두를 한 켤레 샀다. 아주 비싼 걸로.
쿨한 부모가 된다는 것: 너무 쿨한 척하다 잘못하면 얼어 죽는다.
오십은 콩떡인가: 화려한 뷔페상 위 콩떡에 누구도 선뜻 손 내밀지 않는다고? 그래도 나는 콩떡이 좋다.
2부 나는 내가 자랑, 아니 사랑스럽다
30년을 버틴 힘: 난 한 번도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난 내가 너무 사랑스럽다. -김정운
한 번에 하나씩: 내 등을 떠밀지 마라.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의 촌스러운 수첩들: 내 수첩에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온순한 시간이 기록되기를.
없어서 행복하다: 지나친 복부 지방, 식을 줄 모르는 식욕, 넘치는 고민과 걱정도 모두 없어질 수 있다면.
전화번호를 지우며: ‘추억’이 지운다고 지워지겠는가, ‘그리움’이 삭제한다고 삭제되겠는가!
감기는 내 사랑: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 이젠 좀 쉬엄쉬엄해도 된다.
어른 노릇한다는 것: 잔소리가 늘어간다. 아! 진짜 늙어가나보다.
용서한다: 내가 상처 받고 괴로워할 줄 기대한 이들이여 미안! 난 당신들을 용서해버렸다.
질투심은 어디 갔을까: 백설공주의 새엄마가 오십대였다면 공주를 질투하지 않았겠지.
버텨야 산다: 실수와 실패로 얼룩졌을지라도 난 아직 무사히 살아 있다.
3부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그렇게 계속되지
내게 주는 선물, 시간: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정작 나와 만나는 시간이 참 적지 않은가.
동안은 동심이 만든다: 우리는 모두 전직 어린이였다. 전직을 잊지 말자.
늙어가는 남편과 잘 지내기: 무심한 오촌당숙에서 수다쟁이 사촌언니, 철부지 막내아들까지 다이내믹한 남편의 변신, 고맙지 아니한가.
감사라는 말의 위력: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이 좋은 말, 속에 품어만 두면 누가 알리요.
내가 미움을 받는 이유: 세상 모두가 날 좋아하라는 법이 있나. 미움 받을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지.
사랑은 시간을 나누는 것: 그와 함께 내 시간을 추억으로 물들여가는 것, 그게 사랑이다.
엄마도 여자다: 나는 아직도 봄바람에 가슴이 설렌다.
메리 크리스마스 투 미: 크리스마스, 1년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할 시간.
자발적 고독: 가끔은 고독을 즐겨라. 물론 고독도 과식하면 탈이 나니 정량만 섭취하도록.
일상이 축복이다: 내게 너무 아름다운 하루를 주셨기에 나는 집 안에 머무를 생각이었네.-앨리스워커
진짜 걱정, 가짜 걱정: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것.
오래 산다는 것: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다. - 법정 스님
4부 나는 나잇값 하지 않겠다
오래 살기, 아름답게 살기: 현대의 의학은 우리의 삶을 연장시키는 게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을 연장시킨 게 아닐까.
귀여움으로 승부하련다: 귀여움과 주책은 종이 한 장 차이라지만 나는 나잇값 하지 않고 계속 귀여워지겠다.
유머 감각: 웃자고, 재미있자고 한 이야기에 시큰둥한 표정으로 찬물 끼얹기 있기, 없기?
경청의 힘: 50년 넘게 너무 많은 말을 해왔으니 이제는 혀를 깨물고서라도 남의 말에 경청할 때다.
노화를 받아들이자: 나이 먹는 게 즐겁진 않지만 슬퍼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건달로 늙어가기: 물불 안 가리고 덤비기보다 건들건들 재미나게 살아야지.
세시봉 친구들: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오.
묘비명: 휘황찬란한 인생이건 파란만장한 삶이건 결국 묘비에는 몇 줄로 요약될 뿐이다.
싱겁게 살자: 싱거운 음식은 몸 건강에 좋고, 싱거운 생활 방식은 정신 건강에 좋다.
어린 친구 만들기: 친구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먼저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도전과 모험: ‘언젠가는 꼭 할 거야’라고 다짐했던 일, 그 일을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