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꿈의 해석
교묘하게 우리 행동을 지배하는 무의식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마음을 이해한다
고전 중의 고전 『꿈의해석』의 시작
『꿈의해석』은 1899년 세상에 처음 등장하였다. 프로이트는 이 책이 20세기 새로운 사상혁명을 알리는 예언서처럼 받아들여지리라 기대하고 출판연도를 2000년으로 하고자 했다. 세상의 반응은 냉담했다. 6년 동안 겨우 351부만 팔린 것이다. 의사나 심리학자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무의식이라는 과학을 확립하겠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이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다는 점에도 원인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무의식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 행동의 실질적인 원인이 무의식이라고 말하며, 공격성과 성욕이 인간의 본성에 더 가깝다고 폭로했다. 그는 인간이 이성적·도덕적인 존재라 믿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불편하게 만들었다. 또 하나의 판도라 상자를 연 셈이다. 그렇기에 『꿈의해석』은 오랫동안 비난받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일상생활의 정신 병리학』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등 여러 책을 출판하여 이론을 탄탄하게 다져갔다. 책이 퍼지는 속도는 느렸지만, 관련자 사이에서는 큰 파문이 일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최초로 제자들을 양성하였다. 바람대로 그의 이론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정신분석운동이 벌어졌다.
우리 정신생활의 또 다른 모습
인간은 일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며 대략 6년 동안 꿈을 꾼다고 한다. 우리 삶에서 꿈은 별 중요성이 없고 우연한 현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꿈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정신적 갈등이 감당할 수 없는 형태로 드러나면서 삶을 망가뜨릴지도 모른다.
무의식이 생기는 것은 기억의 한계 때문이 아니다. 의식이 싫어하는 생각이나 감정을 배척하려는 억압 때문이다. 사회화 과정에서 성적 충동·공격성·이기심과 같은 것이 자연스럽게 억압되고, 이렇게 억압된 생각들은 우리를 강력하게 유혹하기 시작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억압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억압된 것에 성 에너지가 더 관심을 쏟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삶은 무의식적 소망과 의식의 끝없는 갈등과 투쟁과 다름없다. 이러한 관점에 주목한다면, 20세기에 벌어질 많은 재앙·갈등·폭력·정신병리 현상을 과학적으로 예언한 책이 바로 『꿈의해석』이라 할 수 있다.
꿈속을 탐색하기 시작한 이들을 위해
프로이트는 신경증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면서 무의식에 한 발자국씩 다가갔다. 꿈 얘기를 자주 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꿈이 무의식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직감하고 꿈 연구를 시작한다. 마침내 『꿈의해석』으로 꿈이라는 무의식의 무대이자 인간의 숨은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였다.
사실 『꿈의해석』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정신분석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프로이트가 꿈 분석을 통해 얘기하려는 바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꿈의해석』과 여러 저서에 나오는 중요한 꿈을 소재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에 접근한다. ‘리비도’ ‘억압’ ‘동일시’ ‘전치’와 같은 정신분석의 기본개념과 꿈의 본질을 쉽게 풀어서 수월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이 책을 길잡이 삼아 프로이트라는 거봉을 정복해보자. 프로이트가 말하는 꿈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또 하나의 숨은 진실을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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