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취수제2
◆ 책 소개
형사취수제(兄死娶嫂制) : 형이 죽은 뒤 동생이 형을 대신해 형수와 부부생활을 계속하는 혼인풍습
고구려의 ‘형사취수혼’ 재구성! 현대에 ‘형사취수제’가 존재한다면?
차 성의 리쿠르트(recruit)에서 만나 첫 눈에 호감을 갖게 된 도윤과 민주. 아무 탈 없이 결혼에 성공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 도윤으로 인해 형사취수제의 비극이 시작된다. 도윤의 죽음으로 인해 결혼을 앞둔 차성의 둘째, 도진은 형수를 부인으로 맞이하게 되고, 형수의 존재 자체가 원망스러운 도진은 미련스럽게 노력하는 민주에게 모질게 대한다. 한 편, 그 모든 모습을 지켜보던 차성의 셋째, 도혁은 안쓰러운 민주를 챙기고 그간 숨겨온 마음을 드러내려 하는데….
“으, 으음….”
“…….”
얼마 만에 정신을 차렸는지 모르겠다.
“도, 도련님…!”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형수는 좋겠어요.”
“네?”
눈부시게 아름답던 그는 사라지고
“나도 정신 잃고 일주일간 잠이라도 자면 좋겠는데. 도저히 잠이 안 오더라고, 난.”
내 앞엔 그와 아주 닮은 얼굴이.
“남은 한 평생을 형수랑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다른 얼굴이,
“끔찍해서.”
나와 마주하고 있었다.
-본문 中-
“형. 형수 안 그래도 힘들어.”
“뭐?”
“그만 괴롭히라고. 형만 힘든 거 아니야. 형수도…….”
“니 눈엔 남편 잃은 형수가 불쌍해?”
“…….”
“난, 결혼식 세 달 남기고 형수를 부인으로 맞이한. 내가 더 불쌍해.”
-본문 中-
“내가 더 잘할 자신 있어요. 내가, 내가 더 잘할게요! 그러니까… 나한테도 기회를 줘요.”
“도련님, 전….”
“왜 항상 형의여자예요! 왜 항상!!”
“도련…님….”
“리쿠르트 강연 날. 나도 형수 봤어요. 형 보다 내가 먼저 시작했어요. 내가 먼저…!!”
“…….”
“단 한 번도 내 감정, 의심조차 해본 적 없어요? 정말, 정말……. 단 한 번도…. 단 한 순간이라도, 날 바라본 적은 없어요?”
- 본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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