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론쥬빌
베론쥬빌: 배신당한 여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관계 후 남녀 사이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베론쥬빌.’
관계 후 변해 버린 첫 남자, 남재진. 6년 동안 사귀었던 그를 잊어야 했던 설아는 남자를 믿기란 쉽지 않다. 재진과의 추억과 상처가 채 다 아물지 않았을 때 설아에게 다가온 새온은 설아의 마음을 천천히 녹이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새온이 ‘혼전순결주의자’라는 것. 설아는 새온이 ‘혼전순결주의자’라는 것을 알고는 사랑했던 추억마저 여자에겐 ‘수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한 번 더 절망한다. 새온에게서 멀어지려 하는 설아. 하지만 설아의 마음도 모른 채 새온은 그녀에게 다가오는데, 이 남자…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온과의 연애를 시작하려 할 때 재진이 나타나고, 오해가 있었다는 재진의 말에 설아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있잖아, 남자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랑 얼마든지 스킨십 할 수 있어.”
“응?”
“그렇다고 내가 그때 그 누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여자처럼 얼만큼 사랑하느냐에 따라 끝까지 가고 안 가고가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거야.”
“그런 얘기 많이 듣긴 했어…, 그치만….”
“설아야. 내가 그 누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건 아니야.”
“…….”
“하지만 너 만큼은 아니었어.”
“…치이.”
“그래서 결국 못 잊고 이렇게 다시 만났잖아. 그치?”
“…웅.”
“나한테 실망한 거 알아. 대신 내가 더 잘할게. 다 잊어버릴 수 있게.”
-본문 中-
“너, 너무 빠…. 윽.”
그의 입술이 떨어지고 난 너무 빠르다는 말을 하려고 했을 때였다. 그냥 안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그의 입술이 내 귓불로 옮겨 가 있었다. 그가 숨을 쉴 때마다 그의 숨소리가 크고 거칠게 들려왔다.
“자, 잠깐만…!”
단 세 글자를 말하는데 힘겨움을 느껴 어느새 내 숨소리마저 거칠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지, 이 사람…. 선수야…? 나는 그 사람을 밀어내야 한다고, 계속해서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몸은 그 사람을 강하게 밀어내고 있지 않았다. 어쩌지?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거지? 이래도 되는 거야? 경험 없는 사람이라며? 혼전순결주의자라며?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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