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7개의 목소리』는 가장 영향력 있는 라틴아메리카 작가 7인과의 대화를 기록한 인터뷰 모음집이다. 4명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고, 나머지 3명도 노벨상 수상 여부가 별로 의미가 없을 정도의 세계적 문호로, 아르헨티나 작가이자 『라이프LIFE』지 기자인 리타 기버트는 이 7명의 대가를 상대로 그들의 삶과 작품 세계의 모든 것을 진솔하게 이끌어냈다. 글을 쓰는 이유부터 문학의 존재 이유, 세계 역사의 흐름, 세계를 뒤흔든 사건과 인물, 그리고 자신의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거장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 어떤 전기나 인터뷰보다 그들의 문학과 세계관에 핵심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이념과 기질적 차이를 발견하고 더불어 대화 방식에서 나타나는 성격적 특성, 서로에 대한 비판 등도 이 책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저자소개
리타 기버트 Rita Guibert
리타 기버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이자 언론인으로서 191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200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1957년 뉴욕으로 이주한 그녀는 5년 동안 스페인어판 『라이프』 지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타임』, 『파리 리뷰』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글을 썼으며 AP통신 중남미 지국에서도 일했다. 아르헨티나-미국 과학기술문화진보협회ANACITEC의 문화담당 부회장과 뉴스레터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녀는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쓰고 랜덤하우스에서 아동 서적을 스페인어로 번역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 체이스맨하탄 은행, 미국민속박물관 등에서 카탈로그 작업을 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최초로 TV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라디오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화 시리즈를 소개하는 한편 토론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했다.
『7개의 목소리』는 리타 기버트에게 본격적인 유명세를 안긴 책이다.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7명의 작가와 심층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칠레 등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누비며 엄청난 발품을 팔았다. 그러나 이 책이 높은 평가를 받은 진정한 이유는 인터뷰의 알찬 내용 덕분이다. 리타 기버트는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면서도 작가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도록 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이런 의미에서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는 재능과 위트를 겸비한 기버트가 생생한 언어를 들려주는 작가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볼티모어 선The Baltimore Sun』은 이 책이 라틴아메리카 연구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리타 기버트는 이 책에 나오는 7명의 작가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작가들과도 인터뷰를 하고 서신을 교환했다. 2015년 6월 프린스턴대학교 도서관은 이 대담집의 가치를 인정하여, ‘리타 기버트의 라틴아메리카 작가 컬렉션’을 조성하기로 결정한다. 이 컬렉션에는 앞서 언급한 작가들 외에 마누엘 푸익, 카를로스 푸엔테스, 그리고 호세 도노소와의 심층 인터뷰를 담은 카세트테이프, 그녀와 작가들이 주고받은 편지들, 인터뷰 및 원고 초고, 사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7개의 목소리: 7명의 라틴아메리카 작가가 리타 기버트에게 말하다』이며, 1972년 알프레드 크노프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2015년 랜덤하우스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이 책의 전자책을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