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보잘것없고 명예도 없고 목적도 없어 보이지만,
분명 인생은 나 자신의 것!
내 컴퓨터의 ‘내 그림’ 폴더 안에는 자신만의 이미지들이 담겨 있다. 그 폴더를 들여다 보면 개인의 취향은 물론 개인의 마음, 원하는 바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결혼한 여자, 특히 전업주부의 ‘내 그림 폴더’에는 어떤 이미지가 있을까? 혹시 내 그림 폴더라는 것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닐까?『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은 일반적으로 결혼한 여자가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결혼한 여자’는 한 전자제품 광고의 오래된 문구처럼, “(결혼한) 여자라서 행복해요”와는 거리가 있다.광고나 드라마 속의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이 실제로는 그와 똑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 이미지와 동떨어진 것 같은 자신의 삶에 상실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 ‘결혼한 여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이다. 결혼한 이후에도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었는지 ‘내 삶은 없어져버리는 게 아닌지’ 고민해봤던 여자들에게 결혼 10년차 주부가 그동안 모아왔던 은밀한 ‘내 그림’ 폴더를 열어,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가 듬뿍 담겨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언어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안을 표현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언어에 따라 계층을 구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결혼한 여자들의 언어는 무엇일까? 저자는 결혼 후 오직 전업주부로만 살아왔고, 어렸을 땐 보통의 청춘들처럼 방황하고 좌절하고 타협해왔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 살면서 만들어 온 언어가 여기 담겨 있다.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했던 그 마음이 ‘결혼한 여자’만의 문장으로 새롭게 드러난다.
들어가며-빈방에 찾아든 빛
1부 나의 결혼식-그 여자와 그 남자
사랑은 마법처럼 찾아왔다
새벽의 떨림
두 권의 낡은 앨범 두 개의 숟가락
남편과 이방인
남편의 신발을 신었을 때
시작과 끝이 있는 부부라 불리는 인연
2부 나의 진짜 결혼사진-두번째 가족
결혼이라는 이름의, 발이 아픈 신발
인간적인 남편
부부의 대화
내가 도착한 그 어딘가
다이애나를 이해할 때
난파선을 만나면
3부 내가 새로운 사랑을 할 때-아이와 엄마
내 이름은 엄마입니다
베로니카 이모
엄마가 가르쳐준 맛
엄마의 속사정
나비의 외출
아이야, 엄마를 넘어서렴
4부 나의 빈방-여자의 장소
나는 깨진 계란 껍데기일까?
나는 내게서 얼마나 멀어진 걸까?
분명 나 자신의 것
내 오랜 여자친구
엄마라는 이름으로 만난 친구
나의 자리
5부 줄무늬 고양이와의 대화-여자의 하루
그 비행기에 저도 태워주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당신의 주말은 몇 개인가요?
장식장을 들여놓았다
그 사람은 잘 지내고 있을까?
여자의 방
6부 엄마에게서 나에게로-엄마와 딸
엄마의 빨래 습관
돌아오는 길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
먼 북소리
고릴라를 사육하는 악어
나가며-작은 별
도판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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