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99년부터 대중음악과 관련한 글을 써온 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 검정치마, 얄개들과 같은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옥상달빛·브로콜리 너마저·UV 그리고 카라·샤이니 등과 같은 아이돌에 이르기까지 인디와 메이저 전반에 걸친 30여 팀의 앨범과 곡들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2000년대 이후 급변해 온 청춘의 삶과 그들에게 위안이 되어온 음악들로부터 다양하고 진솔한 고민과 정서를 길어낸다.
장기하의 데뷔음반에서 '무기력함'으로 점철된 청년 무리를 찾아내고 여성 듀오 옥상달빛의 노래에서는 흔들리는 20대 여성들의 씁쓸한 페이소스를 목격한다. 청춘들이 갖고 있는 '어른 되기'에의 욕망 그리고 갈등, 곧 성장 혹은 상실에 대한 강박이 가져오는 불안한 초상들이 대중음악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의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저변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가 선택한 노래들과 이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저마다 갖고 있는 청춘과 음악에 대한 기억을 다시금 되살려 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청춘의 사운드, 혹은 당신에게 럭키를
1. 위태롭게, 아름답게
우리는 모두 그렇게 어른이 된다 - 브로콜리 너마저 《앵콜요청금지》
젊은 날의 불확실성과 지속가능성 - 장기하 [싸구려 커피]
자신의 20대에게 보내는 편지 - 옥상달빛 [28]
청춘, 허비해도 좋을 시간 -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알앤비》
믿는 것을 계속 지켜나갈 것 - 크라잉 넛 [불편한 파티]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 얄개들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이 시대의 청춘송가 - 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2. 파도색 나날들
어금니 꽉 깨물고, 행복해지기 - 이장혁 《스무살》 외
불안이 삶을 지탱한다 - 눈뜨고 코베인 [Murder's High]
나를 뚫고 지나간 차가운 서정 - 미선이 [Drifting]
몸에 새겨진 시대의 감수성 - 샤이니 《JoJo》
노스탤지어, 어쩌면 그것은 농담 - UV [집행유예]
괜찮아, 모든 건 다 변하니까 - 시와 [시와,] 외
무얼 해도 슬펐던 시절의 풍경 - 황보령 [Shine In The Dark]
다른 속도로 살아가기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Infield Fly]
3. 꽃을 문 토끼들의 초상
우리는 어쩌면 고아들처럼 - 에피톤 프로젝트 [유실물 보관소]
적을 만들자, 사랑을 키우듯 - 검정치마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
어른이 부르는 구식의 사랑 노래 - 양양 《오 사랑이여》
하여,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 하헌진 《카드빚 블루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멱살을 잡고 - 노라조 《카레》
나는 너와 어째서 다른가 - 칵스 [Access Ok]
한계를 인정할 것, 부끄럽고 힘들어도 - 브라운 아이드 걸즈 《Abracadabra》
4. 너와 나의 21세기
시속 140 km와 어른 되기 - 메이트 [Play OST]
잔뜩 어깨를 움츠린 수컷의 고백 - 백현진 [반성의 시간]
어둠 속에서, 매혹당한 채로 - 사비나 앤 드론즈 [Gayo]
귀여운 남자의 탄생 - 10cm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저기와 여기, 말의 거리 - f(x) [Nu 예삐오]
그녀만의 것이 아닌 그녀의 목소리 - 가을방학 [가을방학]
비겁하지 않게 산다는 것 - 흐른 [흐른]
에필로그_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를 악물고
비평가의 語_내 거대하고 사랑스런 물음표에 관하여
*앨범은 [], 노래는《》로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