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인공 마일즈 네이스미스 보르코시건이 세상에 나오다”
휴고상과 로커스상 수상에 빛나는 『바라야 내전』
부졸드는 『바라야 내전』으로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수상했다. 두 상 모두 독자 투표를 통해 수상작이 선정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기성 SF 작가나 비평가보다 독자들에게 큰 점수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추리 소설, 로맨스 소설, 밀리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이야기 전개가 짜임새 있는 이 작품은 등장인물 간의 재기 넘치는 대사에 힘입어 한 번 손에 잡으면 좀처럼 놓기 어려울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다.
작가는 SF라는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쉽게 간과되고 마는 장애인과 여성 등 소수자의 인권문제, 정치 갈등,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에 섬세하게 직조해놓는다. 이런 점이 비평가들에게는 SF의 정형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독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와 휴고상과 로커스상 후보로 올라온 수많은 SF 작품 중에서 『바라야 내전』에 기꺼이 표를 던지게 한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부부가 된 아랄과 코델리아. 아랄은 어린 황제의 섭정이 되어 정치인으로 변신하고, 코델리아는 섭정의 부인이 되어 귀족으로 살아가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독가스 테러를 당한두 사람. 다행히 그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코델리아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독가스에 노출되어 평생 기형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유독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한 바라야이기에 코델리아는 아이를 유산시키라는 압력에 시달리지만, 그녀는 이를 무시하고 아이를 낳는다. 천신만고 끝에 태어난 마일즈 보르코시건. 작은 체형에 장애까지 지니고 태어난 마일즈는 이제 성장하면서 세상의 편견과 끝없는 싸움을 펼쳐야 하는데……
저자소개
1949년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태어났다. 어퍼 앨린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광이었던 그녀는 기계공학 교수이자 SF 열혈 팬인 아버지 로버트 찰스 맥마스터가 읽기 위해 샀던 SF잡지 〈애널로그 Analog〉를 통해 처음으로 과학소설을 접했는데, 특히 〈애널로그〉의 기술주의적 노선은 부졸드의 SF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역사, 추리, 로맨스, 여행기, 전쟁사, 시 등을 탐독했으며, 친한 친구였던 릴리언 스튜어트와 함께 다수의 소설도 창작했지만 발표하지는 않았다. 대학 졸업 후 결혼 전까지 오하이오 주립대학병원에서 약국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2백만 권 이상의 책을 열람하며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쌓았다.
1983년에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Shards of Honor』를 완성시키며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녀는 1984년에 잡지 〈Twilight Zone〉에 단편 「Barter」가 실리며 공식 데뷔했다. 1984년에 『마일즈의 전쟁 The Warrior's Apprentice』를, 1985년에 『Ethan of Athos』를 썼고, 〈애널로그〉지에 연재했던 『Falling Free』(1988)가 작가와 편집자들이 뽑는 네뷸러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1992년에는 역사 판타지 장편인 『The Sprit Ring』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중편 「슬픔의 산맥」으로 1989년에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였으며, 장편 『Mirror Dance』로 1994년에 휴고상을 수상했다. 또한 판타지 시리즈 제1작 『The Curse of Chalion』으로 2001년 미서포익(Mythopoeic)상을, 제2작 『Paladin of Souls』로 2003년 휴고상과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외의 저서로 『보르 게임』, 『Barrayar』,『마일즈의 유혹』,『남자의 나라 아토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