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외전 - 허니문편
“이제 슬슬 반지를 바꿀 때가 되지 않았어?”
요정들과 매일 씨름하며 씩씩하게 어엿한 공무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란 지. 그녀의 요즘 고민은 생각만큼 빵빵하지 않은 통장과 시시때때로 늑대로 돌변하는 약혼자 카이츠! 나이도 찼고, 사랑도 꽉 찼는데……. 통장만 홀쭉해 결혼의 ‘결’자도 말하기가 어렵다.
결국 참다못한 카이츠는 신사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늑대의 본성을 드러내는데!
“대답은? 나 참을 만큼 참았는데.”
본능이 이성을 억누르고 내 입을 멋대로 움직였다. 내가 병아리에서 닭이 되면 뭐 해! 쟤는 늑대인데! 닭이 아무리 꼬꼬거리며 부리로 쪼아도 늑대가 와앙! 물면 깨꼬닥인 거다. 결국 생존 본능에 의해, 고민했던 것도 싹 한구석으로 밀어 넣고 내 입이 알아서 대답했다.
“바꿔, 바꾸자고! 해해! 결혼하자고!”
병아리(본인은 닭이라고 주장하는)는 늑대의 위협에 그만 삐약거리고 말았다! 후회해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고……. 그렇게 결혼 준비는 시작되는데!
꿀을 얻으려면 벌과 싸워야 하는 것처럼 인생이란 것 또한 그러리니! 과연 병아리는 훌륭한 닭이 될 수 있을까? 달콤, 살벌, 시끌벅적, 그리고 오글오글한 허니문!
깃털이 뿅! 발톱이 뿅! 작가도 독자도 모두 다 함께 닭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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