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노래하며
가끔은 잊고 삽니다.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얼마나 많은 기다림이 있었는지를.
바쁘다는 이유로, 괜찮을 거라는 착각으로
당신의 사랑을 자꾸만 미뤘습니다.
그래도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그 흔한 말 한마디가 왜 그토록 어려웠는지요.
그러다 어느 날,
바람에 흔들리던 작은 들꽃 앞에서
마음이 툭, 주저앉았습니다.
소리 없이 피었다가 무심한 발끝에 꺾여버린
그 모습이 당신을 닮아 있었습니다.
말없이 곁을 지켜주던 당신,
때로는 햇살처럼 따스했고,
때로는 울타리처럼 든든했던 당신을
그제야 떠올렸습니다.
이 책은 늦은 고백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너무 익숙해서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 한마디를
이제야 용기 내 건넵니다.
열일곱 명이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낸 기억을
그리움으로, 눈물로, 미소로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이 고백이 어디선가 당신께 닿는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빛나는 사람입니다.
그 빛을 위해 숨겨온 슬픔과 고단함,
이제는 우리가 꺼내어 따스한 햇살 아래 놓아드립니다.
마음속에서 한 번도 시든 적 없는 이름,
부를 때마다 가슴이 저리는,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이름,
엄마.
이 책을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바칩니다.
그리움으로, 감사로, 그리고 다 하지 못한 사랑으로.
―「닫는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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