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심한 일상 속에서 문득 발견한 애틋하고 다정한 순간들
이 모든 것에 사랑 말고 어떤 말이 필요할까요?
보통 사람들의 다정하고 애틋한 인연의 이야기를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글이 책으로 출간되어 화제다. 불교 잡지 〈해인〉에 연재했던 글을 새롭게 엮은 〈이 모든 것이 사랑이 아니라면〉(예담)이 바로 그 책이다. 철학자이자 마음을 다독이는 능숙한 이야기꾼인 저자 정인경은 거친 삶의 틈바구니에서 찾아낸 들꽃 같은 이야기들을 이 책 속에 담아냈다.
저자 정인경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아무 데서나 마주칠 법한 대수롭지 않은 일상도 그녀에게 전해진 순간 생생한 생명을 가진 살아 있는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저자는 저마다 깊숙이 간직하고 있던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펼쳐놓는다. 유난히 개를 좋아하던 소년은 부모님의 불화로 가슴 깊은 곳에 상처를 가진 아이였고, 사람 좋아 보이던 택시 아저씨는 무당인 어머니와 목사인 장인어른 사이에서 눈물 마를 날 없이 갈등하던 기억을 안고 있었다. 마치 돋보기를 가지고 찬찬히 살피듯 누구도 돌아보지 않은 사람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코끝 찡한 감동과 사랑을 발견하는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에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다.
구걸하는 거지가 노을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 얼굴에서 그의 의연한 마음을 알아보고, 자폐를 앓던 이웃집 아이가 숲속에서 요정처럼 자연을 느끼는 모습을 발견하고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는, 세상과 사람을 향한 애정과 연민을 간직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에서 이 책 〈이 모든 것이 사랑이 아니라면〉이 탄생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빛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우리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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