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학 바이블(Bible) <인문학 특강>
영국 문학 바이블(Bible) <인문학 특강> 영국문학이 14세기 시인 초서로부터 시작된다는 설이 있지만 그 연원은 역시 그로부터 6-7백년 전의 고대 영어시대의 시문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1066년의 노르만 정복 때까지를 고대 영어시대라고 한다면 그때까지에 대개 현대독일어를 연상케 하는 굴절어(屈折語)로 된 상당한 시와 산문이 쓰여졌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베어울프(Beowulf)라는 영웅담을 주제로 하는 전형적인 두운(頭韻) 시를 들 수 있다. 영국에 이주해온 민족들의 이름을 따서 앵글로 색슨 시(詩)라고도 불리는 이와 같은 운문은 중세에 한번 살아났다가 그 후 자취를 감추어 버려서 후세의 영문학과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영시는 예나 지금이나 음절보다는 강세를 주로 하는 것이고 고대 영시의 영향을 홉킨스나 오든과 같은 현대·근대의 시인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노르만 정복부터 초서까지의 영문학을 살펴보면 노르만 정복 후 약 2백년 동안 영어는 천민의 일상어로 떨어지고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이 영국을 지배했다. 그러나 13세기 초엽부터는 영어가 다시 머리를 들고 영어로 쓰인 시와 산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영어는 고대의 굴절을 대부분 잃고 프랑스어에 큰 영향을 받아서 현대영어와 가까운 것으로 크게 변화를 하였다. 산문의 대표적인 것은 아더왕 전설의 갖가지로서 후세에 로맨스(romance)와 아더왕을 주제로 한 많은 시문의 시초가 된 것이다. 한편 시로서는 <브루트(Brut)>라는 서사시를 위시해서 역시 아더왕 주변의 영웅을 주제로 한 많은 두운시가 나왔고, 초서와 거의 동시대의 작품 <농부 피어스(Piers the Plowman)>란 풍자시도 나왔으며 또 아름다운 세속 서정시가 풍성하게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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