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아빠의 중앙이발관

아빠의 중앙이발관

저자
권다올 지음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3-10-29
등록일
2023-12-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1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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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언제든 기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세계
아빠에 대한 내밀한 마음을 담다


소설은 ‘허구적인 이야기’이지만, 그것이 진실의 부재라고는 할 수 없다. 때때로 소설은 ‘이야기적 재미’를 넘어서, 허구라는 방식을 통해 진실에 닿으려는 시도가 되기도 한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진심들을 허구이기에 가능한 다각도의 시선으로 천천히 고백하는 것이 소설의 또 다른 역할일지도 모른다.

여기, 권다올의 소설 (아빠의 중앙이발관)도 그러한 소설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 주고 있다. 2018년 어느 겨울, 나른한 햇살이 내리는 거실에서 화자는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유로움은 길게 가지 못했다. 느닷없이 온 전화는 아버지의 시한부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시한부에 가족들은 각자 복잡한 마음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한 가족들의 마음을 예상한 걸까. \'살 만큼 산 거 같다. 젊어서 아플 때 살아 보려고 이것저것 노력하며 발버둥 쳤고, 지금까지 먹을 거 먹고 술 마시고 싶은 거 다 마시면서 잘 살았다.\'(25페이지)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담담함은 도리어 가족들을 다독인다.

아버지가 스스로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동안 화자와 가족은 아버지에게 치료를 권유하며, 회복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다. 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닌, 아버지의 생을 끝내 놓지 않으려는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과 의지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화자는 아버지와의 사소한 추억을 곳곳에서 복기한다.

\'글을 써서 좋은 점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시간을 거스를 수 있고, 지나간 사람을 내 마음대로 언제든 떠올릴 수 있다.\'(29페이지)

어쩌면 이것이 화자만의 애도일까. 누군가는 잊어 보려고 발버둥 치고, 누군가는 잊지 않으려고 애쓸 때, 화자는 ‘기록’이라는 매개체로 인해서 ‘언제든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세계를 담담히 열어 둔다. 그러니 (아빠의 중앙이발관)은 경험을 각색하여 허구적 이야기로 기록한 것을 넘어, 그 기록으로 인해 아빠에 대한 기억을 언제든지 받아들이며 살아가겠다는 성찰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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