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사랑한 사나이, 살인 보조
<책소개>
개를 사랑한 사나이 (The Man Who Liked Dogs <1936>)
레이먼드 챈들러 ( Raymond Chandler <1888~1959>)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단편 소설이다.
챈들러는 30년대 자신이 쓴 몇몇 단편이 자신의 살아 생전에 재출판되는 것을 반대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경우에 있어서 챈들러 자신이 전에 출판된 단편의 모티프를 장편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매우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장편 The Lady In The Lake 는 단편 "Bay City Blues", 그리고 동명의 단편 "Lady In The Lake", 그리고 또 다른 단편 "No Crime In The Mountains"의 흔적이 여실이 나타난다.
또한 장편 “The Big Sleep”은 단편 “Killer in the Rain” 과 “The Curtain” 을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번역한 단편 "개를 사랑한 사나이(The Man Who Liked Dogs)"은 장편 “Farewell My Lovely” 에 "Try The Girl" 그리고 "Mandarin's Jade"와 함께 녹아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로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챈들러가 반드시 작가적 상상력이 부족하여 그랬던 것은 아니다. 설사 단편의 일부나 모티프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하게 단편에 물을 타서 장편을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쨌던 간에 챈들러는 처음에는 펄프 단편으로 시작하였는데 쓰다 보니 결국 장편에 이르게 되었고 또 유명하게 되었다는데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 “개를 사랑한 사나이”는 초기 작품 (1936) 중의 하나지만 여전히 읽을 만한 작품이고 4 년 후 부분적으로 연결되는 장편 Farewell My Lovely (안녕 내 사랑)을 썼다.
살인 보조 (The Assistant Murderer <1926>)
대실 해밋 (Dashiell Hammett <1894~1961>)
<원래는 ‘상속녀’라는 이름으로 2013년 출간한 것을 다시 손 보았다>
대실 해밋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선배격인 하드보일드 펄프의 대표작가였다.
악인으로 살아왔던 한 사나이가 완전범죄의 일보 직전에서 마지막 남아 있던 인간적 진실과 용기로 인하여 오히려 역설적으로 무너지고 완전범죄는 산산조각이 난다. 사필귀정이요 인과응보이겠으나 차라리 동정심을 갖게 하는 것은 악인조차도 한번은 남들처럼 살고 싶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욕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중편소설의 한계를 느끼는 아쉬운 작품이다. 장편이었으면 오히려 좀 더 훌륭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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