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 손자를 넘어선 불패의 전략가
오자吳子의 삶과 『오자병법』을 함께 다룬 최초의 해설서!
오자, 즉 ‘오기吳起’는 춘추시대 말기 기원전 440년경 동방 위衛나라 좌씨현에서 넓은 농지를 가진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부를 통해 중앙 정계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노나라로 향한다. 노나라에서 스승 증자의 총애를 받으며 유학을 배웠고, 스승의 주선으로 제나라 대부의 딸과 결혼했다. 어머니 상례 문제로 인해 스승에게 쫓겨난 것을 계기로 묵학을 배웠고, 이후 노나라 장수가 되어 공을 세웠으나, 외부 인사인 탓에 쫓기듯 나라를 떠난다. 위魏나라로 가 위문후의 지원을 받으며 진나라를 제압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위문후가 죽자 기득권 세력의 계략에 휘말려 다시 위나라를 떠나야 하는 처지가 된다. 초나라로 간 그는 초도왕의 환대를 받으며 재상 자리에 올라 변법과 개혁으로 나라의 기틀을 잡고 군사력을 키웠으나, 초도왕이 죽자 자신을 시기한 귀족 세력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후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정리해 『오자병법』을 펴낸다.
오자의 사상과 병법을 담은 『오자병법』은 『손자병법』과 더불어 최고의 병법서로 인정받는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오자병법』은 그 수도 많지도 않을뿐더러, 한문을 한글로 ‘단순’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오자의 병법서와 삶을 당대 현실과 현존하는 여러 사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젊은 동양철학자 임건순의 역사적 통찰과 철학적 재치,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입담으로 오자의 모든 것을 ‘재미있게’ 그린 ‘최초의 해설서’라 할 수 있다. ‘병법’을 내세워 인문서, 역사서로 화장한 여러 자기계발서에 지친 독자에게, 그리고 손자의 병법을 읽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오자와 그의 병법서 『오자병법』을 다룬 이 책은 [내편 1, 2]와 [외편], [잡편]으로 구성했다. [내편 1]에서는 오자의 삶을 추적한다. 동방의 젊은 협객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인물이 되는 과정을 다룬다. [내편 2]에서는 『오자병법』의 내용과 오자의 마지막 삶을 다룬다. [외편]에서는 『손자병법』의 주인공 손자와 오자의 병법 사상의 핵심을 비교해본다. 마지막으로 [잡편]에서는 오자가 오늘날 한국에 살았다면 우리에게 했을 법한 말을, 저자의 입을 통해 전한다.
오자, 그는 훗날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를 두려움에 떨게 할 만큼 큰 인물이었다. 그러나 출신의 비천함과 기득권층의 시기 탓에 여러 나라를 떠돌 수밖에 없었다. 저자와 함께, 지금은 흐릿하게 남은 오자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리고 그의 병법서를 읽다 보면, 또렷한 ‘무엇’이 가슴속에 맺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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