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이자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옌롄커의 대표작 『연월일(年月日)』이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될 당시에는 다른 중단편 소설과 함께 선집 형태로 묶여 나왔으나, 이번 개정판에서는 작품을 온전히 만날 수 있도록 한 권의 단행본으로 선보인다.
옌롄커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자, “영감을 얻어 쓴 유일한 소설”이라고 할 만큼 상징성을 지닌 작품이 바로 『연월일』이다. “인류의 종말이 다가와 이 세상에 사람 하나와 씨앗 한 알만 남게 된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한국어판 서문」)라는 문학적 상상에서 시작한 이 작품은 옥수수 씨앗 하나, 잎 한 줄기, 빗물 한 방울에 담긴 생명의 원리를 아름답고 감각적인 수사를 통해 그려낸다. 동시에 극심한 가뭄이라는 자연재해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무력함과 그럼에도 끝내 지켜져야 할 존엄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이처럼 『연월일』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다움의 본질을 묻는 옌롄커 문학의 핵심을 응축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閻連科
1958년 중국 허난성에서 태어나 1985년 허난대학교 정치교육학과를 거쳐 1991년 해방군예술대학 문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부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다수의 장편소설과 중·단편소설, 산문을 발표했다.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실험적인 문체로 주목받으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으면서도 동시에 논쟁적인 작가로 평가된다. 루쉰문학상, 라오서문학상, 프란츠카프카문학상, 홍루몽상 최고상,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비롯해 2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두 차례 오르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한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의 주요 작품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200여 종 이상 해외에서 출간되었다.
『연월일(年月日)』은 옌롄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그의 문학 세계를 압축해 담아낸 정수라 할 수 있다. 중국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널리 읽히며, 짧은 분량에도 깊은 여운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딩씨 마을의 꿈』 『사서』 『물처럼 단단하게』 『풍아송』 『작렬지』 『레닌의 키스』 『일광유년』 『캄캄한 낮, 환한 밤:나와 생활의 비허구 한 단락』 『해가 죽던 날』, 소설집 『그해 여름 끝』, 산문집 『나와 아버지』 『침묵과 한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