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마음 아버지마음
고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고 있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그가 2002년 봄에서 2005년 초까지 아들에게 쓴 50여 통의 편지를 수록한 책.
책 읽을 시간이 넉넉치 않은 아들을 위해 한 편의 에세이를 쓰듯 써 내려갔던 이 편지글에는 아들 민세에 대한 시인의 간곡하고도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일등'이나 '일류'가 되기보다는 '온리 원'이 되기를 바라는 시인의 아버지로서의 소박한 소망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일류지향주의'를 반성케 한다. 또, 대안 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와 재단과의 마찰 때문에 휴교령이 내리고 아이들이 거리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던 안타까움과 착잡함,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으로 자라주기를 바랐으나, 결국 아들이 선택한 요리사의 꿈을 지지해주는 모습 등에서는 부모의 역할과 마음가짐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즉 시시콜콜한 잔소리 속에 마을 어귀의 튼실한 느티나무처럼 많은 가지와 잎을 거느린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함께 이 땅의 교육 현실을 확인시키고, 참된 교육의 의미를 담은 책이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