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면, 그것은 녹색”이라고 말한 페트라 켈리(Petra Kelly1947∼1992) 이 책은 서구의 반전ㆍ반핵 평화운동과여성, 인 권, 환경운동에 괄목할 만한 기여를 한 페트라 켈리가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얘기한 강연과 에세이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페트라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비폭력과 인류의 평화이다.
저자소개
페트라 카린 켈리(Petra Karin Kelly)는 1947년 11월 29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귄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960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고등학교와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교 국제학부에서 정치학과 국제 정치를 전공했다.
1970년부터 1971년까지 암스테르담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유럽 통합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1971년 10월 초까지 유럽 연구소의 연구 조교로 근무했다.
1971년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 공동체의 아티에로 스피넬리 집무실과 사무총장실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했고, 1972년에는 6개월간 연구 장학생으로 근무했다. 이 시기에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1945년부터 1970년까지 활동한 유럽의 다양한 운동과 단체들의 정치적 관심사와 목표를 연구했다. 1972-73년에는 유럽 공동체의 사회․경제 위원회의 행정 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직업 교육, 이주 노동자, 임금 평등, 일반적인 노동자 문제 등을 다루었다. 1973년 10월부터는 유럽 공동체의 사회 문제, 환경보호, 건강, 교육을 다루는 전문분과의 사무국에서 감독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
페트라 켈리는 직업적인 활동 이외에도 유럽의 여성 운동, 평화 운동, 반핵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여동생 그레이스 파트리치아 켈리가 열한 살의 어린 나이에 암으로 죽은 뒤 ‘소아암 연구 후원을 위한 그레이스 P. 켈리 협회’를 창설했다. 이 협회는 암과 만성적인 질병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심리적․사회적 간호의 모델을 계획했고, 무엇보다 화학 시설과 핵시설 주변에 사는 어린이들의 암발병 원인을 규명하고자 했다.
1972년에 ‘환경보호 시민운동 전국연합(BBU)’에 가입했고, 1979년에서 1980년까지 이 단체의 국제교류를 위한 연방 위원회의 일원을 역임했다. 빌리 브란트가 수상으로 재직할 당시 독일 사회민주당(SPD)에 입당했지만 핵 정책에 대한 저항의 뜻으로 1979년에 탈당했다. 그밖에도 독일 평화 협회, 병역 거부자 협회, 인도주의 연합 등의 위원회와 교육과 비폭력 행동을 위한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했다.
1979년에는 독일 녹색당의 창당을 이끌었다. 페트라 켈리가 선두후보자로 나선 당시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은 전국적으로 3.2퍼센트의 지지를 받았다. 1982년 12월 ‘대안 노벨상’을 받았다.
1983년 3월에 실시된 서독 선거에서 페트라 켈리는 26명의 다른 녹색당 의원들과 함께 당당히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녹색당 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1990년 페트라 켈리는 연방의회 녹색당 후보공천에서 탈락한다. 그 뒤 독일 민영 방송인 SAT 1에서 환경문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서구의 환경운동과 인권, 여성, 문제에 괄목할 만한 기여를 한 페트라 켈리는 1992년 전 나토군 사령관이었고 페트라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연인이었던 게르트 바스티안의 총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이 의문의 사건을 바스티안에 의한 동반자살로 발표했다.
1998년 ‘페트라 켈리 환경상’을 제정하여 2004년 네 번째 수상자로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가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