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집 아이들
[그러니 사람을 보내 내게 묻지 마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므로.]
작가 나희는 <<섬집 아이들>>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사회에서 흔히 인식하는 가족의 형태 “엄마, 아빠 그리고 2명의 아이”가 아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 주면 구성원의 형태와 상관없이 진정한 가족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선가 잃어버린 순수한 사랑, 진정으로 신을 섬기는 법, 운명에 굴하지 않고 영혼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주인공이 서울, 돌산도, LA, 일본을 떠돌며 느꼈던 경험을 시간 순서로 조용히 전달하며 시간, 장소, 인종을 뛰어넘어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그려낸다.
현재 자신을 숨 막히게 찍어 내리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마음의 뜻에 따라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너무나 쉽게 현실에 안주하는 내 모습이 투영되어 보이는 것은 왜일까?
끝까지 서로를 존중해주며 사랑하는 두 사람을 보며, 젊음의 끝자락 어디에선가 잃어버린 순수한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왜 일까?
<줄거리>
서지민은 맞벌이 부모 아래 태어났다. 태어나면서 바로 외할머니 손에 맡겨졌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친척집, 아파트 아줌마 집으로 전전하며 힘들고 외롭게 자라났다. 양육 문제 때문에 싸우는 부모님을 보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한 나. 바쁜 부모는 서로 관계가 소원해지고 이혼하게 되고 서지민은 돌산도 할머니 집에 보내졌다.
할머니는 지민의 아빠를 낳아주신 분이 아니었지만 기꺼이 지민을 받아들인다. 할머니 집에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된 성준이도 살고 있었다.
부모가 버린 지민, 의붓자식이 찾지 않는 할머니, 부모를 잃고 친척한테 버림받은 성준. 세 사람의 기이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지민과 성준은 세상 근심 걱정을 모두 잊고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꼭 하루 분량만큼 행복하자’라고 말씀하는 할머니의 집에 암에 걸려 어깨와 팔이 부어오르는 남자가 요양 차 찾아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모습은 괴물처럼 변해가고 모든 사람이 외면했지만 할머니의 집에서는 그는 그냥 아픈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가 걷는 죽음의 길을 한 발 먼저 걸어가는 사람. 아저씨는 일 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할머니도 죽음을 맞이한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헤어진 성준과 지민. 과연 그 둘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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