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세우는 인간
“사자가 이끄는 양떼와 양이 이끄는 사자떼가 싸우면 사자가 이끄는 양떼가 이긴다”는 말이 있다.
이 얘기의 신봉자인 공희준 작가가 이 책을 쓴 것은 어쩌면 운명적 일일지도 모른다.
「바로 세우는 인간」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주인공 가운데 대표적인 영웅들에 대한 인문학적 비평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영웅, 즉 민중이 열렬히 지지하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독자는 여기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인간이 맺는 수직적 사회관계의 본질, 곧 만인이 따를 만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은 원전이 가진 복잡한 서사와 난해한 초점들을 공희준이라는 뛰어난 논객이자 영웅연구자의 노력을 통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그 정수에 접근하고 획득할 기회를 가진다는 점이다.
야심 있는 정치인을 포함해 현대판 대중영웅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도 이 책은 좋은 교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책에는 저자 특유의 촌철살인의 문장이 곳곳에 녹아 있어 독자들 입장에서는 읽는 재미가 더할 듯하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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