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세대 뱅커로, 건국의 주역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기틀을 다진 개척자로, 장관으로, 외교관으로, 기업가로……. 송인상의 인생은 그가 살아온 격변의 시대만큼이나 파란만장했다. 집안을 일으켜야 하는 장남으로, 원조를 받아야 하는 최빈국의 책임자로, 정치적 풍랑 속에서 외로운 이코노미스트로 살아야 했다. 그 속에는 꿈과 좌절이 있으며 재기의 도전도 있다. 환희와 고통이 공존했고, 눈물과 반성, 고뇌와 깨달음도 있다.
나라 경제를 책임져야 했던 송인상에게는 화려했던 순간보다는 고독했던 순간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러나 고독함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고 일신우일신 할 수 있었던 것은 조국과 국민, 그리고 미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조국의 국민이 자신을 믿고 의지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원조당국에 더 많은 돈을 달라고 사정하는 처지에서도 협상테이블에 놓인 태극기처럼 당당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가난한 조국의 현실 앞에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은 힘들 때마다 의지를 일으켜 세웠으며 그 의지는 마침내 기적을 이루게 했다.
목차
| 프롤로그 | 그를 기억하는 이유
1. 난세의 해결사
혼돈의 시대
푸른 바다가 담보다
말은 통하지 않고
주연, 무대에 오르다
15원칙의 탄생
일거양득의 국채
한국은행의 산파
송인상과 이재국
2. 지혜의 협상가
나라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
높디높은 문턱
워싱턴 하늘도 감동한 외교
융자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가시밭길로 간 까닭
탑 가이드라인
경제조정관의 딜레마
끊임없는 간섭과 논쟁
워싱턴의 담판
특사의 귀환
합동경제위원회와 부흥백서
그래도 태극기는 당당했다
3. 자립경제의 선구자
멀리 내다본 혜안
홀로서기를 배우다
5개년계획의 씨앗
성장의 구심, 산업개발위원회
첫눈과 기차, 충주의 두 작품
새마을운동의 전신과 라디오 계몽
흑자재정을 실현하다
세상은 바뀌어도 언제나 처음처럼
기적을 만든 EC대사
수출입은행 창립
민간경제에 투신
4. 고독한 아담 스미스
전시의 임기응변
안팎으로 싸워야 하는 자리
인플레를 잡아라
미완의 화폐개혁
환율을 사수하라
좌절과 회한의 줄다리기
부두에서 생선이 썩는데
송인상과 이승만
5. 인재를 키운 인재
격동기의 백년대계
해외연수 개척
해외파 공수작전
미네소타 효과
경영학도를 키우자
고기 잡는 법 배워야
정부 이코노미스트
신 관료시대 개척
최초의 공무원 공채
공무원이 최대 국부
인재경영 멘토링
6. 인간 송인상
감자바위 소년과 이효석의 사각모
아버지의 고뇌, 아들의 꿈
수재, 그러나 식민지 학생
소녀의 구멍 난 치마
정치는 모른다
어둠 속에서도 한 걸음을
사군자 같은 동반자
행복한 로타리안
한국인 최초 재단관리위원
| 에필로그 | 오늘보다 내일을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