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했습니다 1
인간은 욕망하나
욕망은 인간하지 않는다
묻지마 살인과 테러의 공포에 떠는 현대인들. 그리고 그들의 사회적 불안을 이야기하는 사회파 스릴러들. 하지만 이들은 왜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아닌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걸까? 예전에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날이 갈수록 이런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도 당연한 물음에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사회파 스릴러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택배가 도착하면 살인은 시작된다
아내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한 남자. 어느날 그에게 택배가 도착한다. 그리고 욕망하는 인간에 대한, 아니 인간을 먹어버린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 『도착했습니다』는 다른 장르 소설과는 조금 다른 색깔을 띄고 있다. 『13구역』 『아드레날린』 등의 영화가 내용보다는 빠른 비트의 액션으로 영화를 끌어가듯, 『도착했습니다』는 문학적 미학이 아닌, 철저하게 사건 중심으로 긴장감의 멱살을 움켜잡아 소설을 읽는 내내 문학이라기보다 영화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또한 형사나 피해자의 시선에서 서술되는 일반 스릴러의 공식을 깨고 범죄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서술하는 낯선 시각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런 시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가 스톡홀롬 증후군에 빠질 만도 하건만 작가는 철저하게 독자의 연민을 막으며 자신이 목표한 출구로 인도한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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