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이 만든 가장 인간적인 상상력인 도시를 통해 인간에 대해 조망해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도시는 인간만큼이나 헤아리기 어려운 복잡한 존재이며 인간에게 영원히 탐구해야 할 대상이자, 끝없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주제라고 말한다.
도시건축 전문가로서 사회와 정치를 넘나드는 적극적 활동과 삶과 인생에 대한 다양한 저술 활동을 통해 세상에 에너지를 전파하는 저자 김진애는 인간이 창조한 가장 복잡한 대상이자 최고의 발명품인 도시에서 인간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인간세계의 경영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인간세계의 운명을 깨닫는 통찰을 제시하고 도시 안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존경쟁과 갈등, 가치충돌, 재앙, 파워게임을 통해 나와 인간의 세계를 읽는 방법에 대하여 조언한다.
이 책은 도시를 통해 인간을 발견하는 과정을 4단계로 살펴보고 있다. 첫 번째로 호기심을 바탕으로 대상과 나를 발견한 후 성찰하며 선택하기의 과정을 통해 핵심을 파악하고 선택하는 법, 지혜로운 선택을 위해 어떻게 대상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전한다. 머리로 아는 것보다 몸으로, 마음으로 도시를 파악하여 선택한 대상과 하나가 되는 푹 빠지기로 삶의 주제가 풍성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전하면서 상상을 통해 도시와 인간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여 제시한다.
인간이 도시 안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도시를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가 다시 인간을 만드는 순환의 과정 속에서 남겨진 인간의 역사와 삶의 흔적들을 고찰하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이 만든 가장 인간적인 상상력의 산물인 도시라는 공간과 텍스트를 깊이 헤아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김진애는 ‘김진에너지’라는 별명처럼, 도시건축 전문가로서 사회와 정치를 넘나드는 적극적 활동과 삶과 인생에 대한 다양한 저술 활동을 통해 세상에 에너지를 전파하는 사람이다.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1년 이화여중고를 졸업하고, 1975년에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197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끝낸 뒤 미국 MIT로 유학을 가 1987년 「도시 공간의 민영화: 공공계획과정과 민간영향력」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도시계획 환경설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주) 서울포럼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건축도시기획, 디자인개발, 출판이벤트기획을, SF도시건축(주)라는 이름의 건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수영정보단지 마스타플랜(1996), 지하도시개발구상(1993), 산본 신도시 도시설계(1989), 행정신수도 기본계획(1979)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참여정부의 대통령자문 건설기술ㆍ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05-08)으로서 ‘건축기본법’ 제정과 ‘건축도시연구원’ 설립을 주도했고, 행정중심복합도시추진위원회(05-08), 광복60년기념사업위원회 미래와세계 분과위원장(05), 대통령자문 세계화추진위원회(95-98),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92-94),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95-98)와 건축위원회(02-04) 위원 등의 적극적인 공공 활동을 해왔다.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세계의 리더 100인 중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다는 사실로 언론을 주목을 받은 김진애이다. 사실 김진애는 작가로서보다는 건축가로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름을 알렸다. 그가 저술한 책의 목록의 많은 부분 또한 건축과 도시 환경 공학에 관한 책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김진애는 단순한 건축가에 머루르지 않고 서울이라는 도시 전반에 대한 고민과 사람과 세계라는 근본적인 주제를 다룸으로써 설득력있는 문장들을 써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남성론과 여성론을 자유분방한 필체로 서술한 『남자 당신은 흥미롭다』와 『여자 우리는 쿨하다』를 출간함으로써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진입했다.
그렇다면 그다지 품격을 추구하는 것 같지는 않은 김진애의 글들이 읽히는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아마 이른바 `유명한` 사람으로서의 김진애가 가지는 자신감과 그에 기반한 솔직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이 독자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진애의 책들은 다른 심각한 인문서나 수필집과는 달리 `내숭을 떨지` 않는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은 한다는 어투로 글을 쓴다.
김진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나는 건축, 도시, 디자인에서 어떤 상황에서나, 문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확실치 않거나 복잡할 때, 어떻게 하여야 할지 잘모를 때, 풀어가는 일을 잘하는 편이고 잘하고 싶고 또 하고싶을 뿐이며, 그 일이 있을 때 하는 사람이다. 라는 말로 설명한다.
그녀의 다음 글이 무엇에 대한 것이 될지 예측하기는 힘들다. 지금까지 김진애의 글은 거의 모든 장르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글을 쓰는 일은 나를 발견하고, 나를 정리하고, 나를 펼치는 중요한 작업이다. 그만큼 알고 싶고 캐내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들이 나에게는 많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도 쓰지만 또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기도 한다. 글쓰기는 그 어느 작업보다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끊임없는 재훈련이 필요한 일이라서 좋다. 누구에게나 권한다.
이제 건축가로서의 그녀의 모습을 살펴보자. 『이 집은 누구인가』에서 그녀는 삶이 묻어 있는 집의 면면, 속속에 녹아 있는 감성을 읊어낸다. 집이야말로 그 어떠한 건축물보다도 또한 사람이 만드는 그 어떠한 물리적인 실체보다도, 일상생활에서 사람의 감성이 담겨지고 감성이 표현되고, 감성에 어필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사람의 무한하고 오묘한 감성을 계발하고 승화시키는 그릇이라는 저자의 생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외에도 『건축은 중요한가』『우리의 주거문화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21세기엔 이런 집에 살고 싶다』등에서도 그녀의 건축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저서로 『우리도시예찬』,『이 집은 누구인가』,『김진애의 공간정치 읽기』,『매일매일 자라기』,『인생은 의외로 멋지다』,『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도시 읽는 CEO』등이 있다.
목차
저자서문 : 도시를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1부. 호기심을 깨우라
첫 경험의 생생함을 기억하라_종로통+전주+보스턴
왜 나는 끌리는가?_바르셀로나+밀라노+진주
길을 잃어야 보물을 찾는다_베로나+판테온+점ㆍ선ㆍ면
추리소설 같은 도시를 풀어라_(본 아이덴티티)+《도시의 이미지》
지적 감동의 순간을 축복하라_런던+파리+MIT 강의
그려보며 통찰하다_‘수선전도’+거대도시 서울
2부. 성찰하며 선택하라
지속 가능할까? 묻자_쿠리티바+두바이
도시의 두 얼굴을 보라_뉴욕+파워브로커와 스트리트 아이즈
분수를 지키며 분수를 키워라_싱가포르+홍콩+상하이
파워 플레이의 속성을 이해하라_워싱턴DC+상트페테르부르크
‘이데아’를 넘어서라_서울과 평양+동베를린과 서베를린
복잡한 도시역학에 눈을 뜨다_임시행정수도와 행복도시
3부. 몸을 담고 기쁨에 빠지라
걷고, 걷고, 또 걷다_제주올레+인사동과 북촌
온전한 하루를 쓰라_비엔나+암스테르담·헤이그·로테르담
눈을 감다_프랑크푸르트+플로렌스+야나가와
먹어봐야 남는다_베니스+광저우+시애틀
사람 속에 풍덩 빠져라_거리의 마술+광장의 마법
살아보면 최고다_세계의 ‘살고 싶은 도시’+쿠알라룸푸르
4부.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상하라
도시에 창조적 파괴란 없다_폼페이+뉴올리언스+그리고…
동서고금과 대화하라_보이지 않는 도시+유토피아
미래와 교감하라_매트릭스+블레이드 러너+마이너리티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