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느낌표 (그림쟁이의 배낭여행 4, 인터라켄+루체른+추크)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커졌다. 그리고 올해는 여행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크게 들렸다.
결국, 영어 울렁증, 소심한 성격, 저질 체력 등 여러 악조건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러쿵저러쿵 사연 많은 홀로 떠난 46일의 배낭여행을 마친 후, 다시는 잊을 수 없는 배낭여행의 일기를 다섯 권의 책으로 엮어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스톱오버도 즐거워』를 시작으로 『심장을 훔친 스페인』과 『프랑스를 사랑한다』가 뒤이어 출간되었으며, 이번에는 인터라켄과 루체른, 그리고 추크에서의 추억이 담긴 『스위스는 느낌표』가 출간되었다.
흔히 휴식의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스위스, 그러나 스위스는 결코 휴식의 나라가 아니었다. 하얀 만년설이 잠든 알프스, 어떤 물감보다도 선명한 빛깔의 초원과 호수, 그리고 이 모든 풍경을 감싸 안은 파란 하늘.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 받은 스위스란 나라는 자신을 방문한 여행객을 산으로, 호수로, 심지어 하늘로까지 보낸다. 그렇기에 알프스 산맥 곳곳엔 붉은 기차가 오르내리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이카로스의 후손들이 기꺼이 하늘에 몸을 던진다.
『스위스는 느낌표』는 스위스에 대한 나의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나 또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했지만, 결국, 여행하는 동안에 가장 활기찬 나날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었으니까.
그러므로 휴양지에서 즐기는 나른한 오후를 상상하는 여행자라면 기억하길 바란다. 언제나 쉼표라는 부호로 생각되었던 스위스가 사실은 어느 나라보다도 느낌표가 잘 어울리는 나라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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