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에게 배우는 경제전쟁 리더십
이코노미스트 인기연재. 경영학자가 연구한 이순신 리더십!
이기는 조건을 창조하라, 이순신처럼
21세기 첨단사회를 이끌 리더가 필요한 지금 16세기 인물인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한다면 혹자는 고리타분하다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임진왜란이란 국가존망의 위기상황에서 23전 23승을 이끌어내어 나라를 구한 이순신의 리더십은 중국 춘추시대에 쓰여진 손자병법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시대를 초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순신은 병력, 전선, 무기, 군량의 부족뿐만 아니라 이루 말할 수 없는 모함과 핍박에 백의종군이라는 수모를 당하였다. 그러나 이순신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옥포해전, 한산해전, 명량해전 등 수많은 해전에서 연전 연승하여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존망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위대한 리더다. 또한 이순신은 훌륭한 경영자였다. 그는 병력충원과 관리, 거북선 같은 신무기의 개발 및 각종 무기의 개량, 군복 및 군량 등의 군수물자 조달에서도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순신이 보여준 유비무환의 자세와 위기관리능력, 헌신과 열정, 솔선수범과 인간존중에 바탕을 둔 통솔력, 용기와 결단, 거북선을 개발한 창의성, 탁월한 전략과 전술 등은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다. 이순신은 지금과 같은 경제전쟁시대에도 이상적인 리더의 역할 모델(Role Model)인 것이다.
요즘 마음 속 깊이 존경하고 본받을 만한 리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위대한 리더 이순신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투시하는 거울이라고 한다면, 그 지울 수 없는 역사 속에 여전히 빛나고 있는 성웅 이순신은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리더상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전쟁시대, 생존과 승리를 위한 리더십이 궁금하다면 이순신을 연구하라!
[책 속으로]
임금은 이순신에게 전장이 불리하므로 싸움을 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이순신은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전선이 있으므로 죽을 힘을 다해 싸우면 적 수군의 진격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오히려 임금을 설득하고 앞장서서 싸웠다. 이러한 이순신의 정신은 기업가정신의 진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가란 없던 기업을 새로 만드는 사람이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도전을 피할 수 없다. 사람, 돈, 기술, 시설 등이 부족하고 막강한 경쟁기업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정신, 즉 기업가정신이 투철하지 않으면 성공한 기업가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없는 것만 탓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돈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시설이 없어서, 기술이 없어서, 정보가 없어서, 배경이 없어서 할 일을 못 한다고 핑계만 댄다. 이러한 정신과 자세로는 치열한 경제전쟁의 시대에 승리하기는커녕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이순신이 보여준 불굴의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절실한 때다.
이순신은 고립무원의 처지에 있었다. 우리 배는 10여 척, 적의 배는 수백 척이었다. 부하장수인 경상 우수사는 겁이 나서 도망가 버렸다. 또한 이순신은 엄청난 격무와 스트레스로 건강도 악화되어 토사곽란(吐瀉?亂)에 시달렸다. 새벽 2시경부터 10여 차례 토하고 밤새도록 앓았다고 일기에 쓰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순신이라고 해도 좌절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흐리고 비가 내릴 듯했다. 홀로 배 위에 앉았으니 회포(懷抱)로 눈물이 났다. 천지간에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있으리오.”
그러나 이순신은 좌절감을 떨쳐내고 불굴의 투혼과 리더십으로 부하들을 독려했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그렇게 이순신은 모든 조건이 다 최악인 상황에서 리더십만으로 명량해전의 대승리를 이끌어냈다.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대이므로 어떠한 조직이든 생각하지도 못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려면 리더가 평소에 부하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리더가 부하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믿음, 리더의 능력이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없으면 부하들의 마음 속 깊은 동참까지는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다.
선승구전(先勝求戰)이란 말이 있다. ‘미리 이겨 놓고 난 후에 싸운다’는 뜻이다. 이러한 선승구전의 경지에 이르려면 싸움을 하기 전에 미리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순신은 미리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놓고 전투를 하여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은 10여척의 전선으로 대규모의 일본 함대와 싸울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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