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것처럼
사랑이란, 누군가가 만약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동한다면,
그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행동하게 만든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레이디아모르 로맨스 공모전 당선 작품!-
성격과 습성이 하나부터 열까지 정반대인 인기 작사가 서이헌과 소설가 여자 하주하가 SH기획사로부터 작업의뢰를 받는다. 의뢰인 즉, 국민 아이돌 못지않게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사가 서이헌(‘연애하고 싶은 남자 2위, 결혼하고 싶은 남자1위’)의 대표곡 여덟 곡을 여덟 개의 단편소설로 옮겨달라는 것. 기획사가 제공한 원룸에서 두 사람은 주말마다 만나 작업을 하게 되지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일테면 서이헌은 깔끔하고 아침 형 인간인 데 반해, 하주하는 덜렁거리고 늦은 밤에야 작업을 하는 스타일. 이러하니 감성적인 코드의 서이헌의 작시들을 소설화하는 작업은 감정 선이 서로 너무 맞지 않아, 티격태격 다툼으로만 치닫는다.
의뢰한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두 사람이 화합하는 건 물과 기름이 섞여야 되는 일처럼 너무 험난해 보인다. 더구나 과거의 깊은 사랑의 상처가 있는 두 사람은 사랑에 대한 관념도 너무 달라 사랑의 감정을 오해하기 십상이고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 사랑의 느낌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지 못한다는 것은 사랑의 감정을 옮겨야 하는 세밀한 공동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하지만 마치 기타의 줄을 조율하듯 서로 너무 맞지 않는 사람이, 심리적, 감성적인 코드를 맞춰가는 과정은 우습기 그지없다.
간단한 설정 같고 사건보다는 남녀의 심리에 치중한 듯하지만, 이성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우주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힘들고 하나의 탐험의 과정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 과정의 해프닝, 서로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해가는 여정을 다룬 깜찍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도시적 로맨스. 그러면서도 인기 톱 가수들, 작곡가, 작사가, 연예계 기자 등 인기 연예인들과 연예계의 생리를 배경으로, 두 사람과 이들 사이의 얽힌 관계와 연예계 에피소드 등을 리얼하게 오밀조밀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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