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서사 : 수많은 창작물 속 악, 악행, 빌런에 관한 아홉 가지 쟁점
일상화된 콘텐츠 향유와 더불어 창작 윤리에 대한 질문도 끝없이 제기되는 오늘날, 몇 년 전부터 적잖은 관객과 독자,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라는 말이 새로운 상식처럼 주창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문장은 언제나 옳을까? 이 요구가 별다른 반론이나 의심 없이 일종의 정언명령으로 승인되는 과정에서 간과된 물음은 없을까? 『악인의 서사』는 악인의 서사에 관한 논쟁의 무대를 단행본 지면으로 옮겨, 창작 서사와 악이라는 문제를 두고 우리가 심층적으로 고려해볼 만한 쟁점과 입장을 다채롭게 다룬다.
일찍이 수많은 문학 작품을 비롯한 창작 서사는 인간의 복합성과 양가성, 도덕적 회색지대와 윤리적 딜레마 등을 추체험하는 장소로 기능해왔다. 창작 서사의 이런 입체성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라는 명령만으로 특정 작품의 재현 윤리를 온전히 가늠하기란 무리에 가까운 처사다. 이에 따라 『악인의 서사』는 영화, 드라마, 소설, 논픽션, 웹소설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통찰 넘치는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는 저자 아홉 명의 시각을 빌려, 창작 서사에서 악을 재현하는 문제에 관해 독자들과 한층 심화된 이해와 입체적 고민을 나눠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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