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저자
이응준 저
출판사
작가정신
출판일
2017-05-11
등록일
2017-08-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0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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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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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아온 작가 이응준의 중편소설

“그는 황금빛 탄환이 단 한 발 장전되어 있는 T의 권총을 집어 들었다. 그의 삶은 정확히 20초가 남아 있었다.”
자기파괴적인 욕망으로부터 지속가능한 파멸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소설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중편소설의 의미와 가치를 되살려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단편의 미학과 장편의 스토리텔링을 다시 선보이고자 소설향 시리즈 중에서 5편을 골라 특별판으로 출간하였다. [소설향 특별판]으로 출간된『전갈자리에서 생긴 일』은『국가의 사생활』,『내 연애의 모든 것』등을 통해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아 온 작가 이응준의 중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베트남을 배경으로 잔인한 어둠에 갇힌 한 인간의 몰락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어두운 분위기로 그려지는 이 음울한 인생 약사(略史)는, 마약과 섹스에 찌든 주인공이 만들어진 우상에 빠져 자기파괴적인 욕망에 불가항력적으로 이끌리면서 삶이 붕괴되는 과정을 묘사한 파노라마이다. 재벌 아들로 타락한 삶을 살아가는 그를 비롯하여 광기를 물려받아 악령을 섬기는 T, 결혼을 앞둔 친구의 애인과 동침하는 그의 약혼녀 G, 마약과 매춘의 중개업자 스티브까지, 이응준이 내세우는 화자들은 모두 일탈적인 욕망에 휩쓸려 험난한 세상의 바다에 난파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이 치닫는 어둠의 세계는 ‘카(Ka)’라는 이름의 만들어진 우상으로 상징되는, 이 세계의 욕망인 동시에 폭력 그 자체이다. 작가는 이 욕망의 서사극에서 말초적인 삶만이 아니라 말초적인 죽음까지도 그려냄으로써, 이 세계의 부조리를 부조리 그 자체로서 폐부까지 드러내 보인다. 이는 작가가 던지는, 삶이 주는 공허와 공포에 대한 개인의 가장 발칙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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