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소한 추억의 힘》은 공연연출가 탁현민의 대단치는 않지만 그리운 기억들을 그러모은 책이다. 2013년 프랑스 파리와 2014년 이후 제주의 서쪽에서 있었던 일상들, 그리고 청와대 의전비서관 생활을 마친 후 지난 1년 동안의 삶과 추억에 관해 쓴 산문집이다. 탁현민은 독자에게 어마어마한 사건이나 사상이 자신을 변화시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의 삶을 수놓았던 여러 사소한 것들로 인해 스스로 조금씩 변해왔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독자에게 지금 만약 하루하루가 마땅치 않다면, 작고 사소한 추억들로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고 위로한다. 좋았던 기억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모두의 안에 남아 결국은 개인과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믿음에 관한 에세이다.
저자소개
삶은 사람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내 모든 날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따라 한 날들이었다. 신영복, 문재인, 스티븐 스필버그, 양정철, 산도르 마라이, 애런 소킨, 유시민, 마스터 요다, 김어준, 김영동, 황병기, 김수철, 안도현, 김형석, 바흐, 팔레스트리나, 엔니오 모리코네, 연암 박지원, 문성근, 헤밍웨이, 탁흥평, 존 레넌, 조지 오웰, 추소명, 혜심언니, 상원이, 한별이, 성희, 소리소문, 만수 형님. 내 삶 깊숙이 혹은 스쳐 갔던 사람들 모두 내게 조금씩 묻어 있다. 남의 말을 좀 더 들으며 살 걸 그랬다.
목차
프롤로그_사소한 추억의 힘
1부 사소한 추억의 힘
쓸모와 쓰임
나의 스승, 나의 친구
전 직장 상사에 대한 추억
평가에 관하여
마스터 요다의 가르침
나만의 우주를 찾아서
장르가 되다
애국가에 대하여
나의 피(被)고발사
어느 날 부고 앞에서
길이 끝나자 여행이 시작되었다
2부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파리에서의 어떤 하루
100유로
라다씨옹 씰 부 쁠레
소매치기
감자 한 자루
‘즐거운’ 노르망디 여행
파리 여행사
노트르담 성당
카페 파리
불안한 여행
관광은 높은 곳으로, 일상은 낮은 곳으로
모그바티스
아버지 탁흥평 씨
트라팔가의 베개 싸움
편지지
굿바이, 탁현민 프로덕션
흔들릴 때 흔들리겠다
3부 당신의 서쪽에서
제주 끝물
추의 느린 집
돌돔의 추억
사람들
신창리 우럭
혜심언니
외로움에 관한 생각
날짜는 잊어도 날씨는 안다
쥐치 라면, 우럭 라면
에필로그_다시 제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