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지하철 매점에서 일한다고 거짓말을 한 미오와 가볍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미팅사이트'를 통해 첫 만남을 가진 료스케. 그러나 얼마 후 그녀가 일하는 지하철 매점을 찾아갔다가 료스케는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비난조의 메시지를 보내지만 미오는 정중하게 사과한다. 일본 후지 TV 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동경만경>의 원작소설로 도쿄만의 부두 창고에서 육체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료스케와 일류 대기업에서 일하는 미오의 러브 스토리인 이 소설은 보통 이런 연애소설들이 신분 차이를 극복하는 사랑에 초점을 맞춰 전개되는 경우에 비해, 큰 상처를 동반하기도 하는 남녀관계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소설이다.
저자소개
- 요시다 슈이치 Yoshida Shuichi
일본 문단에 혜성처럼 나타난 요시다 슈이치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의 명성과 문학적 성과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1968년 9월 14일 나가사키長崎 현에서 출생해 호세이法政 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요시다 슈이치가 초기에 발표한 네 권의 소설은 모두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과 인연을 맺었다. 1997년 데뷔작 《최후의 아들》은 제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했고, 《열대어》는 그 해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선정되었다. 2002년에는 《퍼레이드》로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파크라이프》로 제127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아쿠타가와상을 모두 수상하여 일본 문단으로부터 폭넓은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는 《일요일들》 등이 있다.
그의 신작 《동경만경》은 풍경 묘사가 매우 뛰어나고, 등장인물의 개성이 강한 인상을 주는 소설이다. 사랑인지 단지 육체관계뿐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관계를 맺은 남녀 주인공이 차츰 서로를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로 깨달아가는 과정이 실감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