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시대 문인의 땅과 삶에 대한 문화사를 전해주는 <조선의 문화공간>. 문학, 사상, 예술, 풍류를 아우른 조선의 사람과 땅, 그 시대의 문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조선의 개국에서부터 19세기까지 조선 500년을 풍미한 조선의 사대부 87인의 전기적 초상이 그들이 마련한 아름다운 문화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시대와 환경, 처지에 따른 다양한 삶의 방식을 생생한 서사시로 풀어내고 있다.
<조선의 문화공간>은 조선초기에서 후기까지 모두 4책으로 구성하였다. 시대에 따라 책을 나누고, 처지에 따라 다시 장을 나누었다. 4책『조선후기-내가 좋아 사는 삶』에서는 18~19세기 문학과 학문, 예술을 빛낸 문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벌열가의 화려한 원림에서, 궁벽한 땅에서 예술혼을 불사른 사람들을 대비하면서 세상을 구하고자 노력한 실학자들을 살펴본다.
저자소개
이종묵(李鍾默)
1961년 청도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다. 옛것을 좋아하여 우리나라 한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조선전기 우리 한시의 창작방법과 문예미학을 탐색하여 〈해동강서시파(海東江西詩派) 연구〉로 문학박사가 되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서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장서각과 규장각이 있는 학교에서 근무하였으니 고서와 인연이 깊다. 그래서 고서를 뒤적이면서 조선시대 사람들이 산수 간에 집을 짓고 사는 멋을 적은 글을 많이 읽었다. 10년 남짓 옛사람들이 살던 땅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글을 썼다. 마음에 맞는 벗들과 만든 학술모임의 잡지인 ‘문헌과 해석’에 연재한 것을 고치고 더 많은 글을 보태어 《조선의 문화 공간》을 펴냈다.
“아름다운 우리 땅에 대한 기억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10여 년 공부하고 글을 써왔다. 내가 좋아 쓴 글이지만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조선의 문화 공간》이란 책으로 펴낸다. 옛사람이 살던 땅을 통하여 조선시대 문화사를 보이고 싶다.”
저서로는 우리 한시의 멋과 맛을 담은 『한국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옛사람들이 산수를 즐기는 글을 뽑아 번역한 『누워서 노니는 산수』 등을 펴내었다.
*사진 권태균
1955년 밀양 출생.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중앙대, 세명대 강사를 거쳐 1985년 뿌리깊은나무사 <샘이 깊은 물>에서 본격 사진 활동을 시작하였다. 역사와 문화, 특히 사람들의 생활을 사진에 담아왔다.
목차
조선후기: 내가 좋아 사는 삶
들어가는 말
1. 산수의 벽과 천석고황의 병
김창흡의 산수벽과 철원의 삼부연
300년 전 영종도와 이희조 형제
양평 벽계의 녹수정과 이덕수
신정하가 달밤에 배를 띄운 석호
가흥과 삽교에서 숨어산 안중관 부자
2. 별열가의 화려한 원림
종암동 해주오씨의 별서
체제공과 명덕동의 연명헌
홍양호와 우이동의 소귀당
자하동의 역사와 자하 신위
남공철과 청계산의 옥경산장
3. 세상을 구하고자 한 뜻
목천의 농수각과 홍대용의 실학정신
박지원이 안의에 세운 실학의 집
양수리 소내의 추억과 정약용
자연의 경을 담은 서유구의 자연경실
화서학파와 가평의 조종암
4. 곤궁해도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
절해고도 신지도와 이광사
이덕무와 백탑에 살던 가난한 시인
위항인들의 시회처 인왕산 옥류동
임자도에서 펼친 조희룡의 예술혼
참고문헌
찾아보기
1책 조선 초기 │태평성세와 그 균열
2책 조선 중기 │귀거래와 안분
3책 조선 중기 │나아감과 물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