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태제2권
수천년간 이어졌던 전란의 시대.
병과 나이로 죽어가는 이들보다 창검아래 생명을 잃어가는 이들이 더 많은, 나라의 힘이 백성들의 부유함이나 곡식의 풍족함이 아닌 병거와 군사의 수효로 헤아려지는 시대였다.
고구려의 멸망.
그것은 이 땅위에 경계가 서고 나라가 생긴 이래로 가장 안타까운 사건일 것이다.
천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손바닥만한 지도를 볼때에도 한반도를 벗어나 북방으로 시선이 가게 되면 가슴이 뛰고 호흡이 빨라진다. 그리고는 곧 느끼게 되는 것은 가슴 저린 안타까움이다.
‘고구려가 멸망하지 않았다면…’
그러나 또한 사람들은 알고 있다.
당나라에 의해 짓밟히고 불태워져 사람들의 시체와 잔해들이 즐비했던 죽음의 땅에서 그를 거름삼아 화려하고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을.
그것이 바로 발해이다.
나라가 멸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서기까지에 삼십년이라는 세월은 어찌
보면 짧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 당대를 살았던 이들의 치열한 삶을 모르는 우리의 오만일 것이다.
대조영.
멸망한 나라의 땅위에 다시 새로운 나라를 세웠던 인물이다.
나라는 멸망했어도 땅마저 잊을 수는 없던 그와 고구려의 유민들.
이 소설을 통해 그들을 말하고자 한다.
- 작가의 말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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